내용요약 모닝 컨설트,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25개 브랜드' 발표
삼성, 세계 브랜드 中 12위 랭크
지난해 19위에서 7계단 상승, 올해 해외 브랜드 중 1위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사랑받는 브랜드’ 발표에서 미국에 본사를 두지 않은 해외 기업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력 여론조사업체인 ‘모닝 컨설트’가 최근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25개 브랜드’에서 삼성전자는 1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주택용품 유통 업체인 ‘로우스’(Lowe's)와 같은 점수(400점 만점에 237.5점)를 얻어 총 25개 브랜드 중 12위에 랭크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외에 외국계 브랜드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에 앞섰던 일본의 소니(7위)는 올해 조사에서 순위 밖으로 밀렸고, 영국의 도브(Dove)도 순위(17위)가 상승하지는 않은 점을 볼 때 독보적인 순위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 사진=연합뉴스

또 구글이 운영하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 업체인 ‘유튜브’(14위)와 미국의 대표적인 소매유통 업체인 ‘월마트’(18위),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업체인 ‘서브웨이’(19위) 등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게다가 모닝 컨설트가 2017년 처음으로 발표를 시작했을 때는 ‘톱10’만 발표했었고 삼성전자는 이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2019년 순위가 더욱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 조사는 총 1900여개 브랜드를 평가 대상으로 선정해 각각 최소 1000명에서 최대 5만6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항목으로는 호감도, 신뢰도, 사회 영향력, 홍보 참여 의향 등 총 4개 항목에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올해 종합 1위는 작년보다 3계단 오른 아마존이 차지했고, 작년 1위를 기록했던 구글은 1계단 하락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넷플릭스, UPS, 홈디포, USPS, 허쉬, 페덱스, 달러트리(DollarTree), 치리오스(Cheerios) 등도 ‘톱10’에 자리했다. 미국 유명 기업인 애플은 25위에 올랐지만 공동 순위에서 밀려 브랜드 발표에는 선정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를 바라본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조사 때는 단순히 호감도만 반영됐지만 올해부터는 신뢰도와 사회 공헌 등의 평가 항목을 추가해 조사를 한 게 삼성의 순위가 오른 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에 25위에 들었던 브랜드 중 절반 정도가 탈락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미국 현지에서 탄탄한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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