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靑 가짜 뉴스 강력 대응, 11일 고발 결정
靑 "허위 조작 정보, 단호하게 대응할 것"
靑 '가짜 뉴스' 강력 대응. 11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한 가짜 뉴스에 대해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청와대가 강원 산불 당일 문재인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한 가짜 뉴스에 대해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1일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노영민 비서실장 명의로 본 사안에 대해 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노영민 실장은 청와대 내에 허위 조작 정보 대응 팀을 구성해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영민 실장은 이날 오전 참모진과 회의 자리에서 ‘강원 산불 화재 당일 대통령 행적에 대한 허위 조작 정보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엄정한 법 집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청와대가 지목한 가짜 뉴스는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 산불이 발생한 4일 저녁 ‘신문의 날’ 행사를 마치고 언론사 사장과 술을 마셨다는 등의 내용이다. 앞서 유튜브 방송 ‘진성호 방송’과 ‘신의 한수’ 등은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7시쯤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에 참석해 언론사 사주들과 술자리를 갖느라 강원 산불을 약 5시간 동안 대응하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다.

9일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 국가재난안전관리본부장 등을 불러 강원 산불 대응 체계를 점검하던 가운데 “밤 11시 11분에 강원 산불 관련 회의를 시작했는데, VIP는 왜 0시 20분에 회의에 참석했느냐”면서 “술에 취해 있었던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를 두고 가짜 뉴스에 기반해 질의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고민정 부대변인은 같은 날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가 시중에 떠돈다”며 “이런 거짓말을 누가 믿겠는가 해서 대응하지 않았으나 일부 정치인들이 면책 특권에 기대어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11일 청와대가 고발 진행과 함께 가짜 뉴스 대응 팀까지 구성하며 강력 대응 의사를 밝힌 것은 왜곡된 주장이 증폭돼 자칫 국민에게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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