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3일 故조양호 회장 입관식 열려
김승연 회장, 이재용 부회장, 반기문 전 총장 등 각계 조문행렬 이어져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대한민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고 조양호 회장 빈소 찾은 넷째 동생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 사진=연합뉴스

상주인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12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과 함께 장례식장에 도착해 유족으로서 빈소를 지키며 문상객을 맞이하고 있다.

14일 오전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13일에는 조 회장의 둘째 동생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과 넷째 조양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각각 빈소를 찾았다.

조남호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조양호 회장의 입관식이 진행되기 전 조문을 다녀갔다. 조정호 회장은 오후 4시께 빈소를 찾아 2시간 가까이 빈소에 머무르며 유족들을 위로하고 조문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빈소에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각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빈소를 찾아 추모의 뜻을 전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뒤이어 빈소를 방문해 "안타깝다"고 애도를 표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과 최규남 SK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도 빈소를 찾았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장대환 매일경제 회장, 조동성 인천대 총장 등 관가·언론계·학계 조문도 이어졌다.

 

고 조양호 회장 빈소 찾은 동생 반기문 전총장 / 사진=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1990년대 초부터 대미 관계를 하면서 조양호 회장의 폭넓은 인맥 관계를 정부에서 많이 지원받았다. 국위선양에 많은 역할을 하셨다"고 회고했다.

항공업계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의 마이클 위즈번 이사회 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고, 팜 응옥 민 베트남항공 회장, 라덱 뮬러 체코항공 이사,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가 조문했다.

 

고 조양호 회장 빈소 찾은 글로벌 항공동맹체 마이클 위즈번 스카이팀 회장 / 사진=연합뉴스

위즈번 회장은 "그는 스카이팀 창단 멤버로 지난 20년간 스카이팀을 옳은 방향으로 이끌었다"며 "얼마 전에도 면담을 제안했었는데 결국은 성사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스포츠계 인사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탁구선수 출신인 유승민 IOC 선수위원(대한탁구협회 이사)이 전날에 이어 빈소를 지켰고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 전 대변인 나승연 등 체육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대한항공 임원진 100여 명도 줄지어 빈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앞서 12일에도 각계 인사들이 찾아 조문을 했다. 가장 먼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찾았다. 정 이사장은 조문 뒤 취재진에게 “너무 빨리 가셨다”며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문희상 국회 의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김성태 한국당 의원, 박순자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등 정계 인사가 조문을 마쳤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그는 대한민국의 길을 여신 선도적 기업가였다"며 "지난 45년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에 불과하던 항공·물류 산업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등은 12일 오전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지난 13일 오전 조원태 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입관식이 진행됐다. 조 회장인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 회장의 장례는 한진그룹장으로 5일간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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