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분기 친환경차 판매실적 7만5242대
전기차는 2만1148대 기록하며 성장
'코나 일렉트릭' 인기로 '춘풍' 불어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 실적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중 전기차는 1분기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9% 늘어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니로 EV/사진=기아자동차

◆친환경차 판매 20.2% ↑... 전기차는 159% 훌쩍 ‘효자’

1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1분기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 18종의 국내·외 판매는 7만5242대로 기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만2590대)보다 20.2% 증가한 수치다.

그중 국내 판매는 2만540대로 17.2%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5만4702대로 21.3% 늘어났다.

이 가운데 전기차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전기차는 1분기 판매량이 2만11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152대보다 159%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전기차 판매는 국내에서는 1분기 4986대로 작년 동기 대비 53.9% 늘었다. 1∼2월에는 지방자치단체별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았고 공모 절차로 인해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3월에는 판매가 대폭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견인엔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 등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효자역할을 했다. 이들 신모델의 해외 판매가 시작되며 반전을 가져왔다. 전기차 해외 판매는 1만6162대로 작년 동기(4905대)의 3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친환경차 판매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8.1%로 지난해 1분기(13.0%)의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코나 일렉트릭/사진=현대자동차

◆판매 ‘춘풍’ 불던 3월... ‘코나’ 날개 달았다

전기차 판매에 춘풍이 불어온 건 3월부터다. 전기차 판매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3월 전체 친환경차 판매 2만8965대 가운데 전기차는 9315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32.2%를 달성했다. 이 기간 국내 3871대, 해외 5444대가 각각 판매됐다.

이 같은 판매 실적을 이끈 건 코나 일렉트릭이었다. 코나 일렉트릭은 5199대로 가장 많았고 니로 EV 1653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1567대, 신형 쏘울 EV 677대 등이 뒤를 이었다.

그동안 친환경차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건 하이브리드였다. 하지만 2014년 전기차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왕좌'가 흔들렸다.

2015년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의 비중이 80%대(82.1%)로 내려섰고, 전기차 비중이 15.7%로 치고 올라왔다.

2016년과 2017년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로 전기차 비중이 10%로 떨어졌지만 지난해는 새로 출시된 코나와 니로의 전기차 모델의 선전으로 21.1%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기차는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전기차의 비중이 28.1%를 달성한 것과 더불어 현대·기아차는 연간 기준으로 30%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이브리드부터 전기차, 수소전기차까지 전방위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SUV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전기차 판매는 코나와 니로, 쏘울 등의 주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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