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메이플스토리, 4월 PC방 순위 9위→10위로 추락
반복되는 사냥이벤트에...유저 피로감 호소
메이플스토리의 PC방 게임 점유율이 6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복되는 사냥 이벤트에 유저 피로감이 커지는 가운데 메이플스토리가 PC방 게임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그래픽=허지은 기자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메이플스토리의 PC방 게임 점유율이 6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핑크빈 육성, 헤이스트 등 수년째 반복되는 이벤트에 유저들이 피로감을 호소하는 가운데 지난달 초만 해도 점유율 2%대를 지키던 메이플스토리는 이달 들어 1%대로 내려앉아 11위 던전앤파이터와 10위 자리를 두고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14일 PC방 솔루션 업체 게토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는 4월 2주차(4월 8~13일) PC방 게임 점유율 1.88%로 10위에 올랐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4일(2.03%)을 끝으로 점유율 2%대에서 내려와 5일(1.91%)부터 8일 연속 점유율 1%대에 그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의 주간 평균 점유율 역시 6주 연속 내림세다. 3월 1주차에 2.19%의 점유율을 보이던 메이플스토리는 3월 2주차 2.15%, 3월 3주 2.06%, 3월 4주 2.00%를 지나 4월 1주 1.96%, 4월 2주 1.88%까지 내렸다. 게임 순위 역시 지난달 9위에서 이달 들어 10위로 내려앉았다. 11위 던전앤파이터와의 점유율 차이는 불과 0.04%포인트다.

점유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반복되는 이벤트 피로감이 지목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1월 31일 시작해 3개월간 지속된 ‘어드벤처 아일랜드’ 이벤트를 지난달 27일 종료한 뒤 이달 들어 곧바로 ‘돌아온 토벤머리 용사’ ‘핑크빈 월드’ ‘사냥 가속! 헤이스트’ 등 이벤트 3종을 연달아 공개했다.

문제는 해당 이벤트들이 이미 진행된 적이 있는 반복되는 이벤트라는 점이다. 사냥가속 헤이스트 이벤트는 특정시기마다 반복되는 이벤트인데다 핑크빈 육성도 지난 2015년 이후 벌써 5년째 계속되며 연례 행사로 자리잡았다. 토벤머리 용사 이벤트 역시 지난해 3월 공개된 바 있어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벤트 3종의 클리어 요건마저 비슷해 사냥 피로감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토벤머리 용사와 사냥가속 헤이스트의 경우 레벨 범위 몬스터를 다수 잡아야 클리어가 가능하다. 핑크빈 역시 신규 추가된 ‘핑크빈 월드’ 서버에서 유니온 효과나 링크 스킬이 제한된 채 200레벨까지 육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높은 이벤트로 분류된다.

특히 직전에 진행된 어드벤처 아일랜드 이벤트가 3개월이나 진행된 대형 이벤트라는 점에서 휴식기 없이 곧바로 사냥 이벤트가 연달아 진행되며 유저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해당 이벤트를 무시하기에는 이벤트 보상이나 혜택이 아까워 울며 겨자먹기로 참여하는 유저들도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메이플스토리 유저 A씨는 “비슷비슷한 사냥 이벤트가 연달아 열리면서 정말 ‘지겹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며 “이벤트를 건너뛰기에는 보상이 아까워서 억지로 참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유저 B씨 역시 “어드벤처 코인샵 이벤트를 3달이나 해놓고 끝나자마자 헤이스트 이벤트를 내는 건 너무했다”며 “라이트한 콘텐츠로 강약 조절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4월 2주차 순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롤)는 주간 점유율 37.87%를 기록해 36주째 1위에 올랐다. 2위 배틀그라운드, 3위 오버워치, 4위 피파온라인4, 5위 카트라이더 등 상위권을 포함해 6위 로스트아크, 7위 서든어택, 8위 스타크래프트, 9위 리니지, 10위 메이플스토리 등 10위권 내 주간 순위는 지난 주와 변동없이 동일했다.

PC방 솔루션 업체 게토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는 4월 2주차(4월 8~13일) PC방 게임 점유율 1.88%로 10위에 올랐다./그래픽=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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