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성지고 우의기 군 "기쁘고 자랑스럽다" 소감 밝혀
허경렬 경기남부경찰청장(왼쪽)이 금은방 절도 피의자를 검거한 우의기 군에게 '우리동네 시민경찰 1호'로 선정, 표창장과 보상금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한국스포츠경제=김원태 기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남다른 용기와 기지를 발휘해 금은방 절도범을 붙잡은 고교생에게 ‘우리동네 시민경찰 1호’로 선정하고 표창을 수여했다. 

1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 청내에서 서울 성지고에 재학중인 우의기 군(17)에게 표창장과 범인검거 보상금을 수여하고 우리동네 시민경찰 1호로 선정했다.
 
지난달 31일 광명 소재 모 귀금속 판매점에서 피의자 A씨(19)가 귀금속을 사는 척하며 230만원 상당의 순금팔찌(11돈)를 건네받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때마침 범행 현장을 지나던 우 군은 피해자의 비명 소리를 듣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도주하는 A씨를 약 200m 가량 추격, 붙잡은 후 출동한 경찰관에게 인계했다.

우 군은 현재 고교 축구선수로 활약 중이고, 우 군의 아버지는 광명시에서 25년간 자율방범대에 가입해 지역사회의 범죄예방을 위해 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공동체 치안을 활성화하기 위해 범죄예방이나 범인검거에 기여한 시민들 중 모범적인 사례에 대해 포상하고 ‘우리동네 시민경찰’이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있다. 이날 우 군은 첫 번째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되는 명예를 안았다. 

우 군은 “피해자가 도둑이야 하고 절박하게 소리치는 순간 도주하는 범인이 보여 망설임 없이 범인을 추적했다. 이렇게 표창과 포상금을 받고 우리동네 시민경찰 1호로 선정돼 기쁘고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이다’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도민과 함께 범죄로부터 안전한 경기도를 만드는데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수원=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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