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괴천경찰서, 손석희 대표 출석 일정 조율 중
폭행·협박 등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지난 2월17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최준석 기자] 한 시민단체가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뺑소니’ 의혹으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손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한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과천경찰서는 “손 대표 측과 경찰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며, 손 대표 측에서 언제 나올수 있는지 아직 연락이 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손 대표의 구체적인 출석 일정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추후 밝히겠다"고 했다.

앞서 시민단체 '자유연대'는 올해 2월18일 손 대표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과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고발장에 적힌 사고 지역이 과천이어서 이틀 뒤인 20일 관할서인 과천경찰서로 이송됐다.

경찰은 같은 달 28일 자유연대 사무총장 A 씨를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하고, A 씨가 뺑소니 사건 피해자라고 지목한 견인차 운전자 B 씨에 대한 조사를 최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안이 먼저 마포서에 입건됐기도 했고, 사건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손 대표 소환은 수사 절차에 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손 대표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손 대표는 김 씨가 접촉사고 기사화를 빌미로 채용을 요구하고 협박했다며 그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손 대표는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와 가벼운 접촉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다"며 "견인차 운전자의 말을 듣고 서로 합의했다"며 뺑소니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김씨는 손 대표가 2017년 4월께 과천시의 한 교회 인근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냈다는 사실을 취재하려 하자 자신을 회유할 목적으로 JTBC 일자리와 월 1000만원이 보장되는 용역을 제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최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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