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전 세계가 들썩… BTS 컴백 효과
[이슈+] 전 세계가 들썩… BTS 컴백 효과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9.04.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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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에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12일 발매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로 '글로벌 그룹'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K팝 그룹 사상 미국 유명 프로그램에서 컴백 무대를 갖고 비틀스, 퀸, 마이클 잭슨, 아바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만 설 수 있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펼친다.

■ 음원차트·유튜브 정복

이변은 없었다. 방탄소년단의 파워는 음원차트에서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방탄소년단의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12일 공개 이후 멜론, 지니, 엠넷, 벅스,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등 국내 6개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너에 대한 관심과 사랑, 작고 소박한 사랑의 즐거움'을 노래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나우 오어 네버', '캐슬'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가수 할시의 피처링 참여로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듣기 쉬운 멜로디를 가진 펑크 팝 장르로 방탄소년단이나 K팝을 잘 모르는 이들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을만한 곡이다.

들썩인 건 비단 국내 음원차트뿐만 아니다. 미국, 캐나다, 러시아, 브라실, 싱가포르, 인도 등 전 세계 67개 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 노래가 실린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는 미국, 캐나다, 영국, 브라질, 싱가포르, 인도,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86개 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 외에 앨범에 실린 '메이크 잇 라이트'(3위), '홈'(4위), '소우주'(5위), '인트로: 페르소나'(6위), '디오니소스'(7위), '자메 뷔'(8위) 등이 모두 미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0위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뮤직비디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12일 공개된 '작은 것들을 위한 시'의 뮤직비디오는 같은 날 오후 8시 52분께 1000만 뷰를 돌파하더니 14일 오전 7시40분쯤 조회수 1억뷰를 돌파했다. 이로써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공개 약 37시간 40분만에 1억뷰를 넘어선 셈이다. 한국 가요계 사상 역대 최단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은 이 뮤직비디오에서 자유로우면서도 경쾌한 느낌의 퍼포먼스를 펼친다. 화려하고 이국적이기도한 세트를 오가는 장면 전환은 한 편의 뮤지컬 영화를 연상시킨다. 이 노래를 피처링한 할시가 뮤직비디오에도 직접 참여해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SNL' 스튜디오 앞에서 기다리는 팬들.

■ 미국에서 컴백하고 퀸이 섰던 그 무대에서 노래한다

방탄소년단의 '월드클래스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는 더 있다. K팝 그룹이지만 더 이상 국내만을 무대로 활동하지 않는 이들은 자신들의 새 음악과 퍼포먼스를 기다리는 세계 곳곳의 팬들을 위해 컴백도 역대급으로 준비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NBC의 '세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시즌44'(이하 'SNL')에서 컴백 무대를 꾸미게 된 것. 그야말로 '월드와이드 컴백'이라고 할 만하다.

'SNL'은 미국 NBC의 주말 생방송 코미디 쇼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출연해 호스트를 맡거나 무대 공연을 하고 코믹 연기 및 정치 풍자를 하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최장수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방탄소년단이 컴백 무대를 꾸미는 주에는 배우 엠마 스톤이 호스트로 출연한다. 미국 현지의 한 팬은 "방탄소년단의 'SNL' 출연은 토요일인데 그 주 월요일부터 촬영장 주변에 방탄소년단을 보려는 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면서 "방송 전 날 이미 200여 명이 줄을 서 있다는 말을 듣고 나도 황급히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녹화장 앞에도 이들을 기다리는 팬들과 현지 취재진이 몰려들며 방탄소년단에 대한 큰 관심을 입증했다.

월드와이드 아이돌 그룹답게 콘서트 스케일도 화려하다. 다음 달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새로운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의 포문을 여는 방탄소년단은 이후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각지를 돌며 공연을 펼친다. 이 공연들이 모두 스타디움에서만 펼쳐지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해 10월 한국 가수로서는 최초로 미국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스타디움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투어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에서 스타디움 투어가 가능한 그룹으로 팝 역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길 전망이다.

특히 오는 6월 1일 공연이 열리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의 경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밴드 퀸이 1986년 대규모 공연을 진행했던 곳이라 눈길을 끈다. 방탄소년단이 이곳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층에만 3만4000여 명, 3층까지 모든 객석을 합하면 약 9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은 '퀸 라이브 앳 웸블리 1986' 영상 속 '위 아 더 챔피언'의 관객 '떼창' 장면 못지 않은 장관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