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G 기술과 첨단 ICT 집약된 기술 실현
군사훈련, 체력관리, 학습환경 등 5G 캠퍼스로 진화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SK텔레콤(SKT)이 육군사관학교(육사)와 함께 5G 기술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군 스마트 사관학교를 만든다.

SKT와 육사는 이날 서울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본관에서 ‘5G 기술 기반 스마트 육군사관학교’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5G 기술과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빌리티 등의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집약한 ‘스마트 육군사관학교’를 구축해 양자암호, 드론 관련 기술을 포함한 5G 기반의 ICT 기술을 연구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날 '스마트 육군사관학교' 구축 협약으로 올해 상반기 내에 육사 생도들은 VR 기반 정밀사격훈련 시뮬레이터로 전시 상황 사격훈련을 받게 된다. / 사진=SK텔레콤 제공

이 협약에 따라 SKT는 올 상반기 내에 서울 육사 캠퍼스 내에 5G 인프라를 구축하고 VR·AR을 활용한 실전과 같은 미래형 훈련을 도입한다. 기존의 사격이나 전술, 지휘 통제 관련 훈련들은 VR과 AR을 기반으로 한 통합전투훈련(5G의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200명 내외 중대급 단위 VR 훈련)으로 탈바꿈된다.

VR·AR 기반의 통합 전투훈련체계는 워 게임(전시 상황 시뮬레이션) 시 AR을 활용해 눈앞에서 3차원 지형을 띄워 놓고 수행하게 되고 작전지를 실제로 내려다보며 지휘를 할 수 있어 생도들이 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리게 하고 원활한 훈련 진행을 도와주게 된다.

‘스마트 육군사관학교’ 체계의 도입으로 생도들의 체력관리와 교육 환경도 바뀌게 된다. 생도들이 외부형 장치인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착용하고 생활하면 AI와 빅데이터 기술로 생도의 개별 체력 데이터를 분석한 맞춤형 체력관리 정보를 제공한다. 또 기존에 연 1회 시행하고 있던 체력 검정보다 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 관리자 입장에서 수월한 체력 관리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스마트 강의실’도 도입한다.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생도들에게 태블릿 PC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지급하고 강의의 필기와 과제까지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편리한 학습 환경이 구축된다.

특히 생도들에게 다채로운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 VR·AR 기반의 교육 콘텐츠와 앱 기반 실시간 퀴즈 등을 도입하고 일과 종료 후에는 AI 조교가 개인별 학습 일정도 관리해주게 된다.

SKT와 육사 측은 앞으로 5G와 ICT 관련 기술 관련 산학 세미나 개최와 다양한 기술을 교류하는 범위까지 협약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5G와 ICT가 관련된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군 사업 과제 발굴 등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5G와 국방 분야의 공동 성장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일규 SK텔레콤 B2B사업단장은 “‘스마트 국방혁신’을 우리 군이 추진 중이고 이에 핵심은 5G를 기반으로 한 초연결 네트워크”라며 “SK텔레콤의 맞춤형 5G 인프라 구축과 5GX 기술이 안착되면 육군사관학교가 국방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을 함께 체결한 정진경 육군사관학교 교장도 “5G 인프라 구축을 통해 4차 산업혁명과 미래를 선도하는 우리 군의 최정예 장교 양성기관이자 퍼스트 무버로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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