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루소 형제, 배우 브리 라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왼쪽부터)가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임민환 기자 limm@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국내에서 2편 연속 ‘어벤져스’ 시리즈가 마지막 작품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져스4)으로 돌아온다. ‘어벤져스’ 주역들은 “‘어벤져스’ 10년 간 이야기를 집대성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져스4)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호크 아이’ 제레미 레너, ‘캡틴 마블’ 브리 라슨, 안소니 루소&존 루소 감독, 트리 트랜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이 넘는 한국 취재진을 비롯해 11개국에서 온 71명의 아시아 취재진이 몰렸다.

특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 4년 만에 4번째 내한으로 한국 관객을 만나게 됐다. 제레미 레너와 브리 라슨은 첫 번째 내한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영화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국내에서 누적 관객 동원 수만 2870만 명 이상의 기록을 보유했다.

케빈 파이기 대표는 “이 영화는 ‘엔드게임’이다. 10년간의 이야기가 집대성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도 ‘엔드게임’을 위해 달려왔다고 볼 수 있다. 관객이 만족할 수 있는 결론을 담았다. 많이 노력했다”고 자신했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이끈 안소니 루소 감독과 조 루소 감독은 그동안 시리즈를 이끌며 느낀 소감을 밝혔다. 조 루소 감독은 “지칠 때도 있었다. 너무 많은 프로세스 때문에 힘들기도 했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놀라움을 줘야 한다는 점이 어렵기도 했다”며 “이제 그 결과를 보이게 됐다”고 했다.

전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는 타노스(조슈 브롤린)로 인해 인구의 절반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결말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안소니 루소 감독은 “어려운 결말이었다. 관객들의 반응에 감명을 받았다”며 “현실에서는 악당이 이기는 경우가 많다. 마블에서는 여러 스토리텔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러한 기회를 이용하고 싶었다. 타노스가 이기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물론 한 번 더 악당이 이기는 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 브리 라슨(왼쪽부터)이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내한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민환 기자 limm@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 후 10년 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 함께해왔다. 그는 “프로답게 다 했다고 생각한다. 10년 전 아무 근거도 없이 자신감이 있었다”며 “지금은 MCU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 것 같다. 10년이 돼서 보니까 신드롬적인 문화적인 현상과 순간을 내가 직접 겪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 캐릭터를 통해 강해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페미니즘 논란에 대해서는 “캡틴 마블의 상징은 곧 여성의 상징성이다”라며 “모든 여성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조 루소 감독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메시지에 대해 “공동체라는 개념을 한 번 생각해보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나라 별로 국수주의가 강해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 영화는 서로 다른 캐릭터들이 모여서 공공의 적을 상대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아주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우리 인생을 바꿔놓은 ‘어벤져스’ 시리즈”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제레미 레너는 “사람을 함께 아우르는 경험을 제공한 시리즈다. 이렇게 호응해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감사인사를 건넸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24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한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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