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화생명 종합검사 첫 대상자
금융감독원이 4년 만에 종합검사를 부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금융감독원이 4년 만에 부활시킨 종합검사 대상을 발표한 가운데 보험 업계도 대비에 나서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보험사 종합검사 첫 대상자로 한화생명을 12일 확정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당초 유력했던 메리츠화재를 대신해 DB손해보험의 종합검사 대상자 선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보험업계에서는 즉시연금 미지급 소송 등을 두고 금감원과 갈등을 빚어온 삼성생명이 올해 첫 종합검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보복 검사 논란 등을 의식해 삼성생명 검사 일정은 하반기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에 대한 종합검사는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종합검사는 통상 2~4주 전에 사전통보하고 사전자료를 수검 대상 금융사에 요청한다. 금감원은 이번 한화생명에 대한 종합검사에서 보험금 미지급과 불완전판매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종합검사가 나온다고 하면 성실히 수검을 받을 예정이며 혹시나 지적상항이 나오면 즉시 개선 사항을 검토해서 고객 서비스에 있어서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종합검사 우선 대상자로 DB손보와 메리츠화재 가운데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손보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를 종합검사 1순위로 예상했다. 메리츠 화재는 법인보험대리점(GA)에 대한 과도한 판매 수수료 지급 경쟁과 외형 확장 과정에서 각종 소비자보호 지표들이 취약점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감원이 삼성생명을 보복성 검사 논란을 피하기 위해 미룬 것처럼 메리츠화재가 아닌 DB손보를 첫 대상자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다만 DB손보는 아직 금감원으로부터 종합검사 관련 사전통지를 받지 못했다. DB손보는 종합검사가 부활하기 이전인 3년 전 마지막으로 종합검사를 받은 손보사이기도 하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아직까지 금감원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 받은 바가 없다”며 “확정 된다면 자료 요청에 대해 기다리고 있으며, 종합검사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종합검사에 대한 준비는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건 아니라 나오게 된다면 그에 따라 진행을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종합검사 대상 순서를 두고 의문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금감원이 정한 기준, 예를 들면 소비자 보호 관련 좋은 평가를 받았다거나 초년도 보험료 같은 항목은 더 컸던 회사들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3일 ▲금융소비자보호 ▲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영향력 지표를 종합해 검사 대상을 선정하는 ‘2019년도 유인부합적 종합검사’ 시행 안을 확정한 바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감원 손해보험 검사국에서 DB손보에 아직까지 공문 발송이 이뤄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감독총괄국의 최종 논의에서 변경 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종합검사는 각 권역별 담당국에서 대상과 일정을 선정한 뒤 감독총괄국에서 최종 논의해 결정한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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