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포통장 근절에 '총력'...고객 피해 막는다
은행권, 대포통장 근절에 '총력'...고객 피해 막는다
  • 김형일 기자
  • 승인 2019.04.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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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교육과 피해방지 앱을 통해 노력해
지난해 대포통장이 늘어나자 은행들이 대포통장 근절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은행들이 대포통장 근절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1.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1일 가수 승리와 동업자였던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 등 6명을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대포통장 15개로 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2. 부산 금정경찰서는 지난달 10일 대포통장에 입금된 범죄 피해금 4600만원을 인출한 보이스피싱 일당 3명을 구속했다. 전자금융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다.

은행들이 대포통장 근절과 보이스피싱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포통장은 총 6만933개로 전년 대비 1만5439개(33.9%) 증가했다.

대포통장은 은행권이 가장 많은 4만289개로 전체 대포통장에서 66.1%를 차지했다.

고객 1만명당 대포통장은 KB국민은행이 3.74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2.78개), IBK기업은행(2.34개), KEB하나은행(2.11개), 우리은행(2.10개), NH농협은행(1.00개) 순이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전기통신금융사기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포통장과 관련해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비대면 계좌 개설시 고객 확인 절차를 강화하게 했다.

아울러 대포통장과 관련된 처벌을 징역 3년 이하에서 5년 이하로 강화했다. 대포통장 조직에 대해서도 범죄단체죄를 적용해 범죄수익 환수도 추진한다.

고객들의 피해가 잇따르자 은행들도 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농협은행 충남지역본부는 지난 11일부터 전기통신금융사기 수법 고도화에 따른 피해 발생 증가에 대한 대책으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예방 및 대포통장 근절 캠페인’을 전개했다.

관내 485개 농·축협사무소와 공동으로 진행되는 캠페인은 특정일을 정해 경찰서와 행정기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고객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피해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농협은행은 농촌 어르신들과 지역 서민들이 금융사기 표적이 될 확률이 높은데 이번 교육으로 피해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4일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협의회와 금융교육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금융교육 지원을 시작했다. 사회문제로 대두된 대포통장과 보이스피싱 등의 금융사기 근절 및 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하나은행은 전국 9개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서 연 5회씩 각 국가 단위로 외국인근로자에게 경제활동에 필요한 기본적인 은행 거래방법, 송금 및 귀국자금 준비에 도움이 되는 재무관리, 해외송금에 대한 금융지식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17일 금감원,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이스피싱을 차단하는 앱 ‘IBK피싱 스톱’을 공동 개발했고, 2~3개월간 시범 운영 중이다.

IBK 피싱스톱은 통화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사기 확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사용자에게 경고 음성과 진동을 통해 피해를 예방한다. 통화 중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포통장’ 등 주요 단어를 피해사례와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방지한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윤석헌 금감원장이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계좌를 개설·관리하는 금융회사가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었다”며 “은행들이 대포통장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포통장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니 고객들은 통장매매나 대여를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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