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MG손보 100%대 회복
지난해 4분기 보험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이 소폭 하락했다. /자료=금융감독원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비율이 지난해 4분기에 소폭 하락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보험사들의 평균 RBC비율은 261.2%로 9월 말(261.9%) 대비 0.7%포인트 낮아졌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이 비율의 분자인 가용자본은 2조원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2조1000억원 늘고, 4분기 당기순이익 3000억원이 더해진 결과다.

요구자본도 9000억원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금리위험액이 8000억원 늘었고, 변액보증위험액 산정기준이 강화돼 시장위험액도 6000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DGB생명이 172.8%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DB생명이 177.6%, 흥국생명이 186.0%, NH농협생명이 195.0%로 뒤를 이었다.

대형사 중에서는 한화생명이 전 분기 대비 9.3%포인트 하락한 212.2%로 가장 낮았따.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모두 300%를 넘겼다.

손해보엄업계에서는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요구)를 받은 MG손해보험을 제외하고 모두 금감원 권고치 1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MG손보는 지난해 9월 말 RBC비율이 86.5%에 그쳤지만, 12월 말에는 104.2%로 100%대를 회복했다.

MG손보는 다음달까지 2400억원을 증자하는 경영개선계획을 금융위원회에 제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계획대로 이행되면 RBC비율은 18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손해보험은 155.4%로 150%를 근소하게 상회했으며, 흥국화재는 전 분기 대비 18.8%포인트 오른 173.5%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전 분기 대비 3.8%포인트 가량 비율이 하락했지만 300% 이상의 비율을 보였다. 현대해상은 218.8%, DB손해보험은 216.2%, KB손해보험은 187.1%로 모두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RBC비율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은 100% 이상 유지를 의무화했으며, 금감원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라며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자본확충 등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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