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꺾인 대구FC, 안드레 감독이 부르는 ‘희망가’
상승세 꺾인 대구FC, 안드레 감독이 부르는 ‘희망가’
  • 수원월드컵경기장=이상빈 기자
  • 승인 2019.04.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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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대구FC, 수원 삼성 원정서 0-0 무승부
안드레 대구 감독 “만드는 과정 좋았다”
안드레 대구FC 감독이 1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시즌 하나원큐 K리그1 7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안드레 대구FC 감독이 1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시즌 하나원큐 K리그1 7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만들어가는 과정에 좀 더 의미를 두겠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안드레(47) 대구 FC 감독은 득점하지 못한 선수들을 질타 대신 따뜻한 격려로 감쌌다. 선수들을 향한 믿음에 변함이 없었다. 안드레 감독은 “모든 선수가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승리하지 못했지만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며 “수원 같은 강팀과 상대 홈에서 무승부를 거뒀다는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좋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안드레 감독의 대구는 1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시즌 하나원큐 K리그1 7라운드 수원 삼성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유효 슈팅 수에서 27-9를 기록하며 홈 팀을 세 배 차이로 앞설 만큼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결정력 부족과 수원 노동건(29)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혀 끝내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경기 뒤 만난 안드레 감독은 무득점에도 실망하지 않았다. “여러분도 축구를 많이 봤다시피 아무리 두들겨도 안 열릴 때가 있다. 오늘 경기가 그랬다고 생각한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0골’보다 상대 골문 앞에서 여러 기회를 창출한 과정에 집중했다. 선수들의 투혼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만들어내는 과정이 좋았기 때문에 더 의미 있고 기쁘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라면서 “경기 결과는 두 번째다. 좋은 경기를 하면서 질 때도 있고,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하면서도 이길 때가 있다”라고 자기만의 철학을 밝혔다.

대구FC는 1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는 1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시즌 하나원큐 K리그1 7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는 K리그1 7라운드에 앞서 주중 경기를 소화했다. 10일 일본 히로시마 현으로 원정을 떠나 ‘J1리그 1위’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2019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3차전(0-2 패)을 치렀다. 나흘 만에 수원전에 나섰다. 스쿼드가 얇은 데다 원정 2연전으로 과부하가 걸렸다. 안드레 감독은 “히로시마 원정 일정이 타이트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바로 수원에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힘든 일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라고 고백했다.

안드레 감독이 원정 2연전을 극복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동기부여였다. “가장 중점적으로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던 건 자신감을 갖자는 거였다. 충분히 체력적인 싸움에서 이겨낼 수 있다는 걸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그걸 오늘 경기장에서 증명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고된 원정을 마친 대구는 17일 수원FC(K리그2)와 하나은행 FA컵 32강전을 시작으로 20일 K리그1 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홈 경기, 23일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4차전 히로시마 홈 경기까지 3일 간격으로 또다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스쿼드를 폭넓게 활용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이에 대해 안드레 감독은 “예민한 부분이다. 주중 경기, 주말 경기 포함해서 지금까지 계속 달려오고 있다”라며 “코치진과 의논해야 한다. 같은 멤버로 나가는 데 무리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충분히 이겨낼 거로 생각한다. 코치진과 상의해서 어떤 변화를 줘야 한다”라며 “리그 같은 경우는 장거리 레이스다. FA컵은 한번 지면 떨어진다. 예선 통과해야 하는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예민한 상황에 놓였다.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구FC는 1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시즌 하나원큐 K리그1 7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대구 세징야(왼쪽)와 수원 양상민이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시즌 초반부터 쉴 틈 없이 달려온 대구 공격진에 누수가 있을 전망이다.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주전 공격수 에드가(32)의 백업으로 최근 3골을 기록 중인 김진혁(26)이 국군체육부대에 합격해 22일 입대한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6월부터 K리그1 상주 상무에 합류한다. 안드레 감독 입장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에드가가 부상 또는 경고 누적 등 변수로 전력에서 이탈한다면 당장 대체할 자원이 없다. 안드레 감독도 이 사실을 인정했다. “김진혁이 대구에 있으면서 전략, 전술 등 어떤 식으로 경기를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없는 동안 무게가 느껴질 것”이라며 “당장 에드가를 대체할 선수였다. 그의 입대 전 대체자를 신중히 생각해야 하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지금은 대체자가 어떤 선수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활동 범위 내에서 실험해보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