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G폰 품질 논란 속, 19일에서 26일로
제조사 업그레이드·이통사 통신망 작업에도 소비자 불만 여전
해외 진출과 마케팅 전략 수정 필요성 제기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LG전자의 첫 5G(5세대) 스마트폰인 ‘LG V50 씽큐(ThinQ)’의 출시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품질 등을 이유로 오는 19일 예정된 LG V50 씽큐의 출시를 26일께로 일주일가량 미루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3사는 LG전자와 V50 씽큐 출시일을 19일에서 26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 통신사 관계자는 “5G 단말기의 품질 검수 등을 이유로 LG전자에서 출시 연기 요청을 한 것으로 안다"며 “지난 5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의 5G 품질 이슈가 지속되면서 제조사와 이통사 모두가 제품을 빨리 출시하는 것만이 좋은 판단은 아니라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세계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가 개통된 후 5G 초기 사용자들은 기지국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수도권에서도 5G가 잡히는 곳이 적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5G에서 LTE로의 전환 시 데이터가 끊기거나 먹통이 되어 폰을 재부팅 해야 하는 현상이 지속되거나 5G가 잡히더라도 LTE보다 느린 속도를 보인다는 불만이 제기됐었다.

이에 대해 제조사는 여러 차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고 이통사들도 망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5G 이용자들의 불만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출시가 연기된다면 LG전자는 자사의 5G 통신 칩셋을 공급하는 퀄컴(미국의 무선 통신 연구·개발 기업)과 이통3사와의 연동 테스트를 더욱 신중히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타사보다 낮은 119만9000원의 기기값을 책정하고 다양한 광고와 공격적인 마케팅 등 소비자들의 기대를 높인 부분에 대해서도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LG전자는 V50 씽큐를 앞세운 글로벌 5G 시장의 주도권 경쟁 참여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도 우려된다. 당초 19일 국내 출시 후 오는 5월 미국 이통사인 스프린트를 통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퀄컴과 이통3사와 함께 좋은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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