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배우 브리 라슨이 15일 열린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져스4)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임민환 기자 limm@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할리우드 배우 브리 라슨이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져스4)를 들고 첫 내한했다. ‘캡틴 마블’이 끼친 영향과 페미니즘 이슈에 대한 소신있는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호크 아이’ 제레미 레너, ‘캡틴 마블’ 브리 라슨, 안소니 루소&존 루소 감독, 트리 트랜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가 참석했다.

브리 라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화제의 대상이었다. 첫 내한인데다 마블 최초 여성 솔로무비 ‘캡틴 마블’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개봉한 ‘캡틴 마블’은 여성 주인공 영화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흥행 10억불을 기록했다. 또 영화의 주된 정서인 페미니즘에 대한 숱한 화제를 낳으며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의 페미니즘 이슈에 대해 “이 영화는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내성적인 성격도 많이 변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자세도 달라졌고 음성도 달라졌다”며 “‘캡틴마블’은 여성이 앞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 여성의 스토리와 여정을 그린다. 하지만 이건 여성 뿐 아니라 모두에게 같은 걸 상징한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브리 라슨은 또 “‘캡틴 마블’을 찍기 전에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찍었다”며 “영화 전체를 보지 않아서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스포일러를 안 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브리 라슨은 또 첫 내한 소감에 대해서는 “벚꽃도 보고 미술관도 가보고 좋았다. 정말 좋은 현대 미술 컬렉션을 봤다. 음식도 맛있게 먹었다”며 웃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영화다. 오는 24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한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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