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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신정원 기자] tvN '아스달 연대기' 제작사 스튜디온드래곤 측과 희망연대노동조합의 갈등이 여전히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15일 희망연대노조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면담을 마쳤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와 희망연대노조는 지난 10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스달 연대기' 근로 환경에 대해 규탄했다. 주 68시간 제작가이드 준수, 미술·분장팀 a, b팀 구분으로 휴일 보장, 산업안전 확보, 촬영시간 12시간 준수 등을 요구한 것. 특히 당시 노조 측은 "해외 촬영 시 발생한 스태프 사고를 알리지 않았으며, 근로자들은 최소한의 휴식 시간도 없이 살인적인 장시간 촬영을 진행하면서 심각한 신체, 건강상 위협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면담 후로도 여전히 미술 분장팀 휴일 보장, 스태프 팔 골절상 등에 대한 협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노조 측은 이야기했다. 노조 측은 이날 면담 내용을 공개하면서 "제작사 측이 '미술 분장팀은 하도급 계약을 체결해 a, b팀 대로 운영되는 줄 알았고, 이들은 스튜디오드래곤 소속 직원이 아니어서 권한이 없다'고 대답했다. 해외 촬영 당시 스태프의 팔 골절상 사고에 대해서는 원인 파악도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제작사 측이 제보자를 색출하려는 정황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제보자 색출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당장 알려드릴 공식 입장은 없다"며 "(희망연대노조 측에서 언급한) 제보자 색출 이야기는 사실무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양측이 서로 협의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아스달 연대기' 촬영은 계속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거의 막바지 촬영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한편 오는 6월 방송 예정인 tvN 새 토일극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담는다. 배우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 조성하 등이 출연해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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