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조성부터 체육사업 지원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30년 발자취
'기금조성부터 체육사업 지원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30년 발자취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4.15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9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24회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 '영광의 벽'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서울올림픽 잉여금 3521억 원의 씨앗이 대한민국 체육 재정의 90% 이상을 책임지는 듬직한 ‘기금나무’로 자라났다. 서울올림픽의 유산을 이어 받아 1989년 설립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30년간 총 11조258억 원을 생활체육, 전문체육, 장애인체육, 국제대회 개최에 지원했다. 올해 공단은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을 위해 1조1654억 원을 투입한다. 

공단은 기금조성사업을 펼치면서 발족기금을 30년 만에 약 31배로 불렸다. 무작정 기금의 규모를 키우기보다 기금 운용 내실화에 중점을 두고 차근차근 계획을 세웠다. 우선 3521억 원의 기금을 5000억 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민체육진흥기금 5개년 계획(1989~1993)을 수립했다. 또한 체육진흥사업, 시설관리사업, 수익사업, 공익사업, 기관운영 5개 부문 40개 개별사업을 편성했다.

서울올림픽의 유산인 올림픽공원, 미사리 조정경기장 등의 시설관리사업을 비롯해 체육시설 부가모금사업, 광고사업, 체육복권사업을 펼쳤다. 공단은 청소년 육성기금, 우수선수 연금 및 장학금, 체육시설 관리 등 필수 지원사업을 제외하고는 지출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조금씩 목표치를 향해 나아갔다. 1992년 마침내 5000억 원 기금조성의 꿈을 이뤘다. 

이후 경륜·경정·스포츠토토가 든든한 기금조성 삼형제로 자리잡았다. 1994년 10월부터 시행된 경륜사업은 2년 만에 흑자 경영으로 돌아섰다. 수익금은 기금 외에도 청소년 육성, 지역공동체 발전 등 각종 공익사업에 활용됐다. 2002년 6월 첫 발을 내디딘 경정사업은 1년 6개월 만에 총 매출액 3266억 원을 기록하며 기금조성의 중요한 원천으로 떠올랐다.

‘스포츠토토’로 불리는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은 공단 기금조성사업에 성장 엔진을 달았다. 1999년 8월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을 시작한 공단은 2001년 축구와 농구 종목부터 스포츠토토 발매를 개시했다. 스포츠토토는 경기 전적, 선수 기량 등을 분석해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게임으로 스포츠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7조9082억 원이 기금으로 편입됐다. 

공단은 전국 어디서 누구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더 많이, 더 높이, 더 멀리’ 기금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생활체육, 전문체육, 국제체육, 장애인체육을 지원하면서 스포츠 인프라 구축, 생활체육 활성화 등에 기여하고 있다. 공단의 생활체육진흥사업은 크게 생활체육시설 조성, 생활체육프로그램 지원, 스포츠복지사업으로 나뉜다. 1989년 서울올림픽대회 이후 본격 추진된 생활체육시설 조성사업은 생활체육 저변 확산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공단은 전문체육의 근간인 대한체육회와 종목별 경기단체, 각종 국내 대회를 지원하면서 우수선수 및 지도자 발굴·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전문체육인들의 땀과 눈물은 경기력 향상 연구연금으로 보답하고 있다. 스포츠 국제교류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국제적인 회의나 대회가 개최될 때마다 기금을 지원해 우리나라 스포츠가 국제무대에서 단단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울러 장애인체육 인프라 확충, 선수 육성 및 복지 증진 등을 책임지며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한 디딤돌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