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아침마당'

[한스경제=신정원 기자] 배우 이순재가 올해 나이 85세임에도 정정한 것에 대해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순재는 16일 오전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연기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매우 바빴다며 "연극 네 편하고, 영화 한 편을 찍었다. 드라마도 찍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앙리 할아버지와 나'라는 연극을 재공연하고 있다"고 여전히 연기에 푹 빠져있음을 전했다.

80세가 넘는 나이에도 건재한 비결에 대해서는 "특별한 방법 없고, 보약을 먹는 것도 아니다. 일에 쫓기다 보니 1년 넘어가고, 2년 넘어가고 그러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젊은 시절 술을 하지 않았다. 제 동료 배우들이 안타깝게 먼저 세상을 떠난 경우가 많다"고 씁쓸함을 밝히기도.

이순재는 또 약 60년 동안 배우의 길을 걷게 된 배경에 대해 할아버지를 언급했다.

이순재는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성장해 오늘 날의 내가 있다"며 "아버지는 중학교 1학년 때 월남해서 잔정이 없다. 용돈을 받는 적도 없었다. 그러나 직업을 선택할 때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과거에 대한 회상과 함께 그는 지금의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순재는 "우리 (연기) 일은 상대방의 이해가 없이는 힘들다. 베드신, 키스신 다 해봤는데 직접적 이해가 안 되면 어렵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열악하니까 내조가 없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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