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로 독자 경영체제
기업분할에 대한 기업가치 효과적, 긍정적평가
두산 제공두산 제공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두산이 연료전지와 소재사업 부분 분할 결정한 데 대해 시장에서 긍정평가를 내리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16일 두산이 3개사로 인적분할하기로 한 데 대해 “계열사 리스크로 주가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던 성장 사업 가치가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두산의 전지박 및 연료전지 사업부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충분했지만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 등 계열사 지원 리스크로 저평가됐다"며 "분할시 신설 사업회사의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두산의 기업분할이 기업가치에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내놨다. 사업부 분할에 의한 주가 훼손은 최소화하는 대신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업가치에는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전망” 이라고 긍정평가했다.

㈜두산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연료전지, 소재사업 등 2개 사업 부분은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분할되는 두 회사는 두산퓨얼셀(가칭)과 두산솔루스(가칭)이며, 독자 경영체제를 갖추고 주식시장에 각각 상장될 예정이다. 분할기일은 10월 1일이다.

사측 관계자는 “연료전지와 소재사업 분야는 최근 시장 상황과 전망을 볼 때 빠른 성장이 예상돼 공격적인 경영을 통한 시장 선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독자경영체제를 갖춰 대내외 경영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전문성을 강화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퓨얼셀의 사업분야는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가운데 설치 면적이 가장 작고 기후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204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두산퓨얼셀은 시장 진입 후 3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수주 1조 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도 1조 3600억 원 가량 수주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전지박, OLED 등 전자소재와 화장품, 의약품 등에 활용되는 바이오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OLED 시장은 기존 스마트폰 중심에서 TV, 자동차패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지박 시장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2025년까지 연 평균 42%씩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소재 분야도 헬스·뷰티 산업 확대에 힘입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 관계자는 "성장성이 높은 두 사업부문이 별도 상장기업이 되면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을 것"이라며 "투자재원을 확보해 공장 증설, 사업영역 확대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을 포함한 세 회사의 주식 분할비율은 두산이 90.6% 두산솔루스가 3.3% 두산퓨얼셀이 6.1%다. 두산은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의 지분을 각각 18.1%씩 보유한다.

두산은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8.12% 오른 10만 6500원에 마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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