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가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200 1위를 예상했다.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신화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의 신보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가 또 한 번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빌보드는 1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BTS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 빌보드 200 앨범차트 1위로 향하다’라는 기사를 내고 “방탄소년단이 최근 발표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로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점쳤다.

16일 현재 빌보드 200에는 빌리 아이리시의 ‘웬 위 올 폴 어슬립, 웨어 두 위 고?’라 1위에 랭크돼 있다. 이 순위가 바뀌는 건 현지시간으로 오는 21일이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지난 12일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를 발매한 이후 발매 주 마지막 날인 18일까지 미국에서만 20만 장에서 22만5000장 가량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1위인 빌리 아이리시가 앨범 발매 첫 주 약 20만2000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미뤄볼 때 방탄소년단의 신보가 빌보드 200 1위에 첫 등장할 가능성은 아주 높아 보인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앨범 200장을 뽑는 빌보드 200은 앨범 판매량뿐 아니라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 등을 합산해 정해진다. 그만큼 미국 현지의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이 소비돼야 오를 수 있는 차트라는 의미다. 방탄소년단이 이번에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로 이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할 경우 이들은 통상 세 번째로 빌보드 200 1위 기록을 갖게 되는데, 이는 한국 가요 역사상 없었던 일이다.

방탄소년단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 트랙리스트.

미국뿐만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속 퀸의 열정적인 무대로 국내 대중에게 익숙한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연다. 비틀스, 퀸, 콜드플레이, 아델 등 걸출한 뮤지션들을 수없이 많이 배출한 영국은 전통적으로 자국의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나라다. 약 9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에 선다는 건 방탄소년단이 그런 문화장벽을 넘어 영국 현지 팬들에게도 잘 소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를 반영하듯 15일(현지시간) 영국 오피셜 차트는 공식 홈페이지에 ‘방탄소년단,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 앨범으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첫 1위에 오르다’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신보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는 발매 이후 1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현지에서 기록하고 있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영국 자체 최고 판매량이다. 지금껏 어떤 K팝 가수도 영국 오피셜 차트 정상에 깃발을 꽂지 못 한 만큼 방탄소년단의 성취에 K팝 업계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약진은 비단 K팝 업계에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아니다. 최근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발간한 ‘글로벌 뮤직 리포트 2019’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여러 팝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지난 해 전 세계 음악 산업 매출이 190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이 내용을 다루며 “방탄소년단,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등이 거둔 성공으로 전 세계 음악 산업은 지난 10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역시 지난 해 전 세계 음악 시장을 정복한 아티스트로 방탄소년단과 드레이크, 에드 시런을 꼽았다.

그룹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은 지난 해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결(結) ‘앤서’’와 ‘러브 유어셀프 전(轉) ‘티어’’로 국제음반사업협회가 지난 달 발표한 ‘글로벌 앨범 차트’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 둘 모두 지난 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는 신화를 썼던 앨범들이다. 유튜브 조회수 1억 뷰 이상의 뮤직비디오를 무려 18편이나 보유하고 미국 NBC 예능 프로그램 ‘SNL’에서 컴백 무대를 갖는 방탄소년단. 글로벌 시장을 주무대로 재편한 이들의 신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진=빌보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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