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제72회 칸 국제영화제가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지난 달 별세한 아그네스 바르다 감독을 향한 추모의 뜻이 담겼다.

15일(현지시각) 칸 영화제 사무국은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붉은 하늘을 배경으로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바로 26세의 아그네스 바르다 감독이다.

칸 영화제는 포스터에 대해 “1954년 프랑스 남부 세테 인근에서 첫 영화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을 촬영하고 있는 아그네스 바르다 감독의 모습”이라며 “이 사진에 영화를 향한 열정부터 침착함, 짓궂음까지 그의 모든 것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그네스 바르다가 65년간 드러낸 창조력과 실험정신은 매해 과감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하려는 칸영화제의 방향과 일치한다”고 공식 포스터에서 다룬 이유를 밝혔다.

아그네스 바르다는 1928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다. ‘누벨바그(1950년대 말 프랑스 영화계에 일어난 새로운 물결)의 어머니’라고 불린 최고의 여성 감독이었다. 1956년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을 시작으로 '오페라 모페거리'(1958), '5시에서 7시까지의 클레오', '행복'(1964), '여성의 대답'(1975)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특히 아그네스 바르다는 칸 영화제 공식 초청만 13번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명예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다.

올해 칸영화제는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지 칸에서 열린다. 멕시코 출신으로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만든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심사위원단장을 맡는다. 개막작으로는 짐 자무시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가 선정됐다. 공식 초청작은 오는 18일 발표된다.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