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매출 보장 및 브랜드 홍보효과 남달라…근접출점 제한에 입지 중요성도 커져
특수상권 점포인 한강변 GS25 편의점. 사진 장은진 기자

한스경제 장은진 기자=편의점업계가 특수상권 점포를 차지하기 위해 '자리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올초부터 자율규약안으로 신규 출점에 제동이 걸리면서 알짜배기 입지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특수상권 편의점은 공항, 지하철, 공원, 병원, 대학 등 내 설치된 점포를 말한다. 이들 점포는 최저 매출액을 보장받으면서도 브랜드 홍보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도 알짜배기 입지 중 가장 매력적인 장소로 꼽는다.

특히 올해는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업체 모두 특수상권 점포에 대한 관심을 한껏 높이고 있다. 지난달 한강변 11개의 점포를 놓고 편의점 업계 빅4가 모두 격돌한 가운데 이마트24와 GS25에게 최종 낙찰됐다. 이어 이달 초에는 GS25가 CU와 경쟁해 지하철 9호선 내 편의점 사업권을 따냈다.

이처럼 업체들이 특수상권 점포를 탐내는 배경은 알짜배기 입지의 중요성과 편의점 경쟁 구조상 특성에 있다. 특수상권에 입지한 점포의 경우 ‘1+1’ 등 과도한 할인행사에서 제외돼 매출액이 높다. 특히 병원이나 대학 등 특수상권 점포들은 매출 규모가 남다르다. 이들 점포는 시즌에 따라 매출이 배로 증가한다.

또 편의점업계 특성상 특수상권에 진출할 경우 경쟁사의 점포를 고스란히 뺏아오는 구조다. 경쟁업체가 특수상권을 차지할 경우 다른 업체는 기존의 특수상권점포를 폐점으로 처리해야 한다. 반면 특수상권 진출 업체는 특수상권 점포를 신규출점 점포로 책정해 전체 점포 수가 늘릴 수 있다.

실제 한강변 편의점의 경우 미니스톱 11개 점포가 철수한 특수상권이다. 미니스톱은 한강변 편의점을 철수하면서 전체 점포 수가 2535개점으로 줄었다. GS리테일은 지하철 9호선 편의점 사업권을 따내며 CU에서 운영하던 25개의 점포를 뺏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상권의 입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며 업체간 물밑경쟁이 치열한데 특수상권의 경우 합법적으로 경쟁이 가능하다”며 “특수상권 외에도 신규 아파트가 들어설 지역이나 신도시 개발예정 지역 등이 업계 알짜배기 상권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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