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이연복 표 푸드트럭'이 이번엔 미국에 진출했다. 태국을 시작으로 중국을 강타했던 '현지에서 먹힐까?'가 미서부점을 오픈하면서 미국 정복기에 나섰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는 tvN 예능 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이우형 PD, 이연복, 에릭, 이민우, 허경환, 존박이 참석했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현지반점 미서부점 푸드트럭으로 현지 입맛 저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지난 중국편에 이어 마스터 셰프 이연복을 필두로 에릭, 이민우, 허경환, 존박이 현지인에게 먹힐 최적화된 요리로 본토 공략에 나선다.

이우형 PD는 "한국에서 유명한 셰프가 전혀 다른 환경에 가서 도전하는 도전기다. 우리에겐 익숙한 음식이지만,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타지인들이 이 음식을 어떻게 느낄지를 지켜보는 프로그램"이라며 "'미국편'은 확장판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는데, 지난번과 색깔 조금 다르지만 새로운 도전이라 볼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여타 비슷한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으로는 '역수출'을 강조했다. 이 PD는 "해외에서 또는 한국에서 음식을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는 이유는 익숙하고 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프로그램의 핵심은 '역수출'에 있다. 현지 음식이지만, 우리화하는 것에 대한 재미가 충분히 담겨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중국편에서 짜장면부터 짬뽕, 탕수육, 멘보샤, 칠리&크림새우, 깐풍기 등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중국 본토를 사로잡은 이연복은 이번 미국편에서 특유의 중화요리는 물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한국인 소울푸드'까지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더한다.

이연복은 "프로그램 하면서 마음속으로 '한국 음식을 알릴 수 있겠구나'라는 뿌듯함이 있었다. 김치볶음밥 같은 것도 하게 되고. 물론 미국에도 치킨이 있긴 하지만, 한국에 치킨 종류가 다양하지 않나. 그런 메뉴도 한 번쯤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기회를 갖게 돼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통 짜장면을 먹을 때 우리는 젓가락으로 먹지만, 미국인들은 포크로 먹는다. 또 우리는 고명이 남으면 안 먹지만, 미국인들을 다 먹는다. 그런 부분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유행하는 음식들을 그들이 어떻게 먹나 궁금했는데, 이번에 한없이 그분들의 모습을 봤다. 이젠 중식이 세계적인 음식이 됐다고도 느낀 계기였다"고 의미를 더했다.

이연복 셰프와 새롭게 호흡을 맞추게 된 에릭과 이민우는 정말 즐거운 촬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에릭은 "셰프님이 출연했던 프로그램들 보면서 요리 흉내 많이 냈었는데, 이번에 기본기부터 하나하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레시피를 배우기보다는 칼질, 주방 운영에 대해 확실하게 배웠다"고 뿌듯해했다. 이민우 역시 샌프란시스코에서부터 합류했으나 "반가운 얼굴들을 보니까 '으쌰 으쌰'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호흡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연복 표 푸드트럭'이 새로운 멤버 케미와 함께 미국에서도 안착할지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1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sjw1991@sporbiz.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