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금융 투자 연구와 북한 소재 지점 재가동 기대
은행들이 경협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 소식에 은행들이 추진해오던 북한 관련 사업이 재개될지 관심이 모인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7월 중국 동북 3성 투자 확대를 통한 북한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 길림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의 내용은 장춘과 길림, 두만강 개발과 관련된 금융 업무상의 협력 추진 및 두만강 지역 개발 관련 국제금융포럼 추진 등이 담겼다.

KEB하나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동북 3성에 분행을 두고 있다. 북한 개방 본격화를 노리고 접경지역에 금융 관련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KB금융은 지난해 9월 은행·증권·보험 등 계열사 전략담당 부서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나 경협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8월 ‘KB북녘가족애신탁’ 상품을 출시했다. 은행에 미리 자금을 맡겨두면 가입자 사후 북한가족에게 상속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7월 북한 전문가 채용을 진행했다. 북한개발 협력분야에 5년 이상 종사했거나 혹은 금융연구기관에서 대북이나 남북경협 업무를 5년 이상 맡은 인력을 구했다.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은 북한에 진출해 설립한 지점이 재가동 될 것을 기대한다.

농협은행은 지난 2006년 금강산에 지점을 열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달러 환전 업무를 진행하다 2007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문을 닫았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4년 북한 개성공단에 우리은행 개성지점을 열고 공단 입주 기업을 지원했으나 2013년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영업이 중단된 바 있다.

은행 관계자는 “4차 남북정상회담으로 북미가 비핵화 협상에 나선다면 남북경협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북한 금융시장이 성장 잠재력이 있는 만큼 은행들이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까지 대북제재가 해제되지 않은 만큼 아직까진 은행들이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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