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티시바이오, 유전자 암치료인 '마이크로RNA캡슐치료' 제공

[한스경제 임세희 기자] 암을 진단 받으면서 일반적으로 표준치료(화학적 치료·방사선·외과 수술)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기존 치료법은 CT·MRI 등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만 없앨 수밖에 없다. 증세만 제거하고 원인은 개선되지않아 재발 위험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잔존 암을 없애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법인 티시바이오는 이쥰카이종양클리닉과 제휴해 첨단 나노의학기술 ‘유전자 암치료’인 마이크로RNA캡슐치료를 제공,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치료법은 위암, 식도암, 뇌종양, 폐암, 간암, 췌장암, 유방암 등 모든 고형 암 치료에 쓰일 수 있다. 다만, 백혈병 치료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상우 티시바이오 대표이사/사진=티시바이오 제공

티시바이오 관계자는 “마이크로RNA캡슐치료는 치료에서 결과 확인의 과정까지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아 진행이 빠른 암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치료기간이 긴 면역세포치료법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치료법은 약물전달시스템을 이용하여 마이크로RNA를 암세포에 주입함으로써 암세포자살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오사카대학, 도쿄 공업대, 이쥰카이종양클리닉 등이 2000년대부터 공동연구를 시작해 개발했다.

이 치료는 임상을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 일본 정부로부터 정식치료 승인을 받아 2016년부터 본격서비스에 들어갔다. 이후 마이크로RNA캡슐치료의 효능이 일본에서 널리 알려지며 치료를 받는 암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본 내 치료 결과로 암세포가 완전히 없어지는 완전관해(CR)치료사례와 부분관해(PR)·진행 멈춤(SD)사례 등이 보고됐다는 것이다. 

해당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암 종류에 따라 각 개인에 맞게 만들어진 캡슐을 혈관에 주입한다. 혈관투입시 파괴되지 않고 암에 전달되도록 캡슐에 넣는데, 표면에는 암세포가 좋아하는 글루코스를 부착한다. 사용하는 타입은 miRNA34a, miRNA148a, miRNA200a 등이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많은 캡슐이 혈관을 타고 돌며 암세포 내부에서 해체됨으로써 암세포자살 효과를 거두게 된다.

특히 뇌종양의 경우 항암제 같은 약물치료가 어려운데, 마이크로RNA캡슐은 당성분이 도포 되어 있고 크기가 매우 작은 30나노미터여서 뇌종양 치료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5일간(1사이클) 정맥주사(15분) 방식으로 하며 치료 3주 후, CT, MRI, PET, 암표지자검사, CTC검사 등을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유전자 암치료인 ‘마이크로RNA캡슐치료’는 티시바이오에서 서류접수와 상담을 통해 일본 이준카이종양클리닉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

티시바이오 관계자는 “해외 여러 협력병원과 계약을 통해 암환자에 가장 적합한 최상의 암치료를 위해 환자의 암종과 체력상태, 등등 여러 상황을 고려한다”며 “효율적인 치료법을 안내 해주는 '의료전문치료디자인' 서비스 또한 국내 암환자에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티시바이오는 이 치료 외에도 일본과 독일에서 중입자치료, 양성자치료, 면역세포치료(수지상세포, 5세대수지상세포치료, 융합셀, NK세포치료, 임파구요법(LAK), INKT 등), 면역항암제(키트루다, 옵디보, 여보이), 줄기세포치료 등을 안내하고 있다.

한편 티시바이오는 유전자치료 외에 일본 오카야마대학 츠야마중앙병원에서 1박2일 코스인 VIP 종합검진을 하는 예방의학프로그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임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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