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경영 고문에 대해서는 부문장이 다 결정한다. 문건에 대해선 몰랐고, 관여한 바가 없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KT 청문회에 참석한 황창규 회장이 고액 자문료 지급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KT 청문회에 참석한 황창규 KT 회장 / 사진=연합뉴스

KT가 경영고문단에 고액의 자문료를 주면서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전에 몰랐던 일이라고 해명한 것이다.

황 회장은 “부문장 책임으로 만든 정관에 대해서는 기사를 보고 나서야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5일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인 인사, 퇴역 장성 등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고 자문료 명목으로 총 20억원을 지급했다고 폭로하며 문제를 제기했었다. 이어 위촉된 경영고문들은 황 회장의 국감 출석과 정부사업 수주 등 현안을 도왔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KT전국민주동지회 등이 황 회장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지난달 28일 조사2부(노만석 부장검사)에 배당하며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황 회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과 연관된 KT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질문에서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 수사가 끝나면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적한 5G 통신 품질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5G 통신 품질에 대한 논란은 잘 알고 있다”며 “KT 전 직원이 비상으로 나서 품질 등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답했다. 또 “5G 개통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문제가 벌어지고 있다”며 “적기에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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