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은행들이 변하고 있다. 유니폼을 벗고 넥타이를 푸는 등 자율복장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18일 KB국민은행은 "5월부터 근무복 착용기준 변경이 전면 시행된다"며 "여직원의 경우 정장을 기본으로 선택적으로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 착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현재 유니폼과 자율복 중 선택해 착용하도록 지침을 정했다. 국민은행은 5월 시행일 이후 유니폼 착용이 불가하다. 남직원의 경우 노타이 정장을 기본으로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택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4월 시중은행 최초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연중 상시 노타이 근무를 실시 중이며 금요일에는 캐주얼 복장을 허용하고 있다.
본사 일부 직군과 영업점 계장(일반 행원) 이하 여직원들의 유니폼 착용을 원칙으로 하는 NH농협은행 역시 하나은행과 마찬가지로 본부 직원에 한해 매주 금요일 '캐주얼 데이'를 도입해 편의를 강조한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유니폼을 폐지, 지난 1월부터 텔러직원 550명에 대해 유니폼을 없애 직원을 구분하거나 발생할 수 있는 차별을 미리 방지했다.
신한은행은 현 유니폼을 유지하고 있는데 타행과 마찬가지로 '캐주얼 데이'를 운영 중이다.
은행들이 직원들의 직급별 차별과 편의성을 고려해 유니폼을 폐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걱정아닌 걱정을 토로하기도 한다.
한 시중은행 영업점 여직원은 한스경제에 "유니폼 폐지에 대해 찬반이 갈리는 편"이라며 "매일 아침 고민없이 유니폼을 입다가 자율적으로 입으라고 하니 어떤 옷을 입어야 하나 고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남직원은 "다른 것보다 넥타이를 없앤 것은 정말 환영한다"면서 "여름에는 넥타이 착용 여부에 따라 체온이 2도는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지난해 8월 발표한 '금융노조 조합원 모바일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니폼 착용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27.7%는 '고객들이 유니폼 입은 직원을 낮은 직급으로 생각해 하대하는 경우가 있어서'를 반대 이유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인권침해라고 생각해서', '업무배제, 직위·성 차별 등 유니폼을 입지 않는 직원들과 비교돼서' 등을 꼽았다.
반면 금융노조 조합원 중 유니폼에 찬성하는 의견은 48.3%에 달했다. 유니폼을 없애면 옷을 따로 사야하는 불편이 크다는 게 이유다.
권혁기 기자 khk02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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