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메이커’ 토트넘 손흥민, 빅이어 정조준한다
‘히스토리 메이커’ 토트넘 손흥민, 빅이어 정조준한다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04.19 0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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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맨시티] 손흥민, 챔피언스리그 8강 2골 활약
[토트넘 맨시티] 토트넘, 맨시티 누르고 4강 진출
챔스 4강 대진표 확정… 토트넘 vs 아약스, 리버풀 vs 바르셀로나
손흥민은 18일(한국 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자리한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다. /UEFA 챔피언스리그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손세이셔널(Sonsational)’ 손흥민(27)이 같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소속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른 현재 매 경기 월드클래스 기량을 자랑하는 손흥민은 인상적인 기록과 함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인 최초로 멀티골을 넣었고 아시아인 최다 골 기록도 경신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자기가 세운 한국인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 맨시티전 2골 손흥민, MOM 선정

손흥민은 18일(한국 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자리한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 토트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이 진가를 보여주는 데 10분이면 충분했다. 0-1로 뒤지던 전반 7분 페널티 아크에서 맨시티 에므리크 라포르테(25)가 걷어낸 공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3분 뒤 역습 상황에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에릭센이 내준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감아 차기 슈팅을 때려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19호, 20호골을 한 경기에서 기록했다. 10일 홈 구장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은 손흥민은 2차전 멀티골로 2경기 3득점을 올려 맨시티 천적으로 떠올랐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두 번째 골 이후 베르나르두 실바(25), 라힘 스털링(25)에게 연속 실점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14분 세르히오 아구에로(31)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면서 2-4로 스코어가 벌어졌지만,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페르난도 요렌테(34)가 코너킥 기회에서 행운의 골을 터뜨려 3-4로 따라잡았다.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던 토트넘으로서는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승패 및 골득실 모두 동률이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는 상황.

후반 추가시간 스털링이 기적 같은 골을 넣었지만, VAR(Video Assistant Refereesㆍ비디오 판독 시스템) 결과 최종 패스를 건넨 아게로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마침내 추가시간이 모두 지났고 토트넘이 원정에서 1골 차로 패하며 맨시티를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뒤 UEFA는 손흥민을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ㆍ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 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자리한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다. /UEFA 챔피언스리그 트위터

◆ 손흥민의 의미 있는 골 기록

손흥민은 맨시티와 8강 2차전에서 2골을 추가하며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4골(10경기)로 늘렸다. 이와 함께 개인 통산 12골을 달성했다. 2013년부터 2015년 여름까지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서 뛰며 3골을 넣은 손흥민은 2015-2016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해 지금까지 9골(2016-2017 1골, 2017-2018 4골, 2018-2019 4골)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인을 넘어 아시아인 챔피언스리그 최다 골 기록이다.

‘아시아의 셰브첸코’로 불리며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에서 맹활약한 우즈베키스탄 전설적인 공격수 막심 샤츠키흐(41ㆍ은퇴)의 종전 기록(11골)을 넘어섰다. 손흥민은 경고 누적 때문에 4강 1차전에 결장하지만, 2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기록을 더욱더 늘려나갈 수 있다.

‘아시아의 셰브첸코’로 불리던 우즈베키스탄 전설적인 공격수 막심 샤츠키흐는 1999년부터 2009년까지 10시즌간 우크라이나 리그 최강 디나모 키예프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1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경신하기 전까지 아시아 선수 최다 골 기록을 보유했다. /연합뉴스

손흥민의 득점 기록 경신은 챔피언스리그에서만 빛을 보지 않는다. 한국인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 골도 바라보고 있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공식 경기 21골을 넣어 차범근(66) 전 감독이 1985-1986시즌 쌓은 19골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올 시즌 현재 20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으로서는 득점 기회가 열려 있는 상황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5경기를 남겨뒀고 챔피언스리그 4강전 결과에 따라 결승전을 밟는다면, 최대 2경기를 더 뛸 수 있다. 시즌 마지막까지 자신과 싸움에 나선다.

한편 맨시티를 누르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쥔 토트넘은 다음달 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AFC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을 불러들여 4강 1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7일 뒤인 8일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자리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로 원정을 떠나 아약스와 2차전에 나선다.

함께 4강에 오른 리버풀 FC(잉글랜드),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비교해 아약스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8강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유벤투스를 꺾고 올라올 정도로 기세가 무섭다.

사상 첫 4강에 오른 토트넘이 아약스를 꺾는다면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쓴다.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기 위한 손흥민과 토트넘의 위대한 도전이 마지막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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