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 부러워 하는 것은 ‘무엇’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들에게 부러운 점 , 대한항공 인스타그램, 아시아나 항공 페이스북 캡처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대한민국 항공사 가운데 1위를 꼽으라면 단연 대한항공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노선을 취항하고 있고, 높은 좌석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대한항공에 근무하는 승무원들에게는 대단한 자부심이 된다.

게다가 장거리 노선이 많아 타 항공사 승무원들보다 수당도 많고 복지가 굉장히 좋다.

하지만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부러워하는 항공사는 따로 있다. 바로 대한항공과 라이벌 회사인 아시아나 항공이다. 흔히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우스갯소리로 ‘아시아나항공으로 이직하고 싶다’라는 얘기를 한다고 한다. 과연 어떤 점 때문일까?

1. 비행 근무강도

대한항공은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이 많고 취항 노선이 다양하지만, 아시아나는 장거리보다는 동남아와 중국, 일본 등 중거리 단거리 노선이 많다. 그래서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들의 전체적인 스케줄은 장거리 비행 2개와 그사이로 중거리나 단거리 퀵턴 비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거리 비행에 나서면 출발 당일 돌아오지만, 장거리 비행 같은 경우 도착지에서 며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도 장거리가 많으면 근무 강도에 차이가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대한항공과 다르게 장거리와 단거리, 국제선과 국내선, 직무교육, 연차, 휴무 등이 고르게 배정되어 승무원들이 만족도가 높다.

2. 비행스케줄

국내 항공사의 경우 승무원들의 비행 스케줄은 주로 회사에서 지정한다. 미리 신청한 휴가나 데이 오프를 제외하고는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비행을 가야한다. 때문에 친구의 결혼식, 자녀의 소풍이나 학예회, 부모님 생신이나 명절 등 비행 계획이 잡혀 있다면 참석이 힘든 승무원들이 많다. 그런데 아시아나 항공은 대한항공과는 달리 매달 말일에 2달 치 비행 스케줄을 사전이 미리 공지하기 때문에 미리 오프를 신청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계획성 있는 생활이 가능하다.

3. 스케줄 맞교환(스왑) 제도

아시아나 항공은 승무원들끼리 서로 비행 스케줄을 교환할 수 있는 ‘스왑(Swap)' 시스템이 있다. 지인의 결혼식이나 가족행사 등 부득이하게 오프가 필요한 날 스케줄이 있다면 다른 승무원과 동의하에 서로의 스케줄을 교환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하는 제도다.

4. 비행 리퀘스트 제도

대부분의 항공사 승무원들의 회사에서 정해준 스케줄 내에서 비행하지만 아시아나 항공 같은 경우 가고 싶은 노선을 선택해서 비행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 바로 비행 리퀘스트 제도다.

원하는 날짜와 노선을 선택해 1년에 딱 2번 신청할 수 있다.

승무원들은 보통 이 제도를 친한 동기나 선후배들과 비행하기 위해 사용한다. 비행이 끝나면 현지에 머무는 동안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비행과 여행을 한 번에 할 수 있어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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