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20일 별세했다. 여야는 고인의 별세 소식에 구두 논평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김홍일 전 의원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해 오셨다”라며 “독재 정권의 가혹한 고문과 옥고로 병을 얻어 오랜 기간 투병하다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셨다. 고인이 꿈꾸셨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뜻을 받들어 우리 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김홍일 전 의원의 국가를 위한 애국심과 생전 의정 활동에 대해 알고 계시는 많은 국민들이 크게 안타까워할 것"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시대와 역사를 위한 아버지의 위대한 여정에 아들이자 동반자로서 그를 빼놓고 말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며 “고인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거목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의 역경과 고난을 함께한 분”이라고 애도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과거 박정희, 전두환 독재 정권에 의해 고문 등 갖은 고초를 겪었지만 민주화를 향한 고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며 “민주화를 꽃피우는 데 헌신한 김홍일 전 의원의 영면을 기원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고인은 생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이자 정치적 동지였다. 고문 후유증으로 인한 지병으로 끝내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을 애도한다”면서 “고인은 이 땅의 정당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김홍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5시쯤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5·16·17대 국회 의원을 지냈다. 1980년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당시 공안 당국으로부터 고문을 당한 그는 목 디스크 수술을 받는 등 고초를 겪었다. 이후 파킨슨병으로 후유증이 이어졌고, 최근 그것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조문은 21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23일 오전 7시, 장지는 국립 5·18 민주 묘지다.

조재천 기자 3son85@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