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복지, 금융 교육, 문화·스포츠 등 지원 범위 다양
카드사들이 장애인을 돕기 위한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그래픽=이석인 기자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정부 및 지자체, 기업 등 사회 곳곳에서는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카드사들도 장애인을 돕기 위한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장애인을 위한 올바른 인식제고와 복지 증진뿐만 아니라 금융 정보 및 교육제공, 영화제 개최, 문화·스포츠 분야 등 지원 활동도 다채롭다.

◆장애인의 날 맞아 다양한 행사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사내 수어 동호회 ‘작은 손가락’은 청각장애인 90명을 초대해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영화제’를 지난 18일 진행했다.

신한카드 사내 수어 동호회 '작은손가락'이 청각장애인 90명을 초대해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영화제'를 진행했다. 진미경 신한카드 고객보호팀장이 수어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배리어프리 영화제는 일반상영관에서 제공되는 한국영화를 보기 힘든 청각,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행사다. 음성해설과 자막을 넣은 콘텐츠를 상영해 청각, 시각장애인들도 도움 없이 영화를 볼 수 있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장애인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문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한 신한카드 ‘작은손가락’은 영화 상영 외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별도 영상을 준비했다. 그동안 갈고 닦은 수어 실력으로 자체 제작된 ‘깨알정보-분실신고’편을 상영해 금융지식을 전달했다.

작은 손가락은 지난 2017년 6월 창립한 신한카드의 사내 동호회로 수어를 배우고, 청각장애인 금융교육, 배리어프리 영화제 등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작은손가락’ 관계자는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 전에 자체 제작한 금융 정보 영상을 소개할 수 있어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도 같은 날 한국지체장애인협회(지장협)와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장애에 대한 올바른 사회 인식제고, 교육과 문화예술 등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8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원기찬(왼쪽) 삼성카드 사장이 김광환 한국지체장애인협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카드

지장협은 삼성카드와의 협약을 통해 장애인식 개선과 장애인 복지증진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협약을 통해 ▲장애인식개선 교육 강사 육성 및 청소년 장애인식개선 교육 지원 ▲장애 청소년 및 협회 회원 가정의 자녀 디지털 교육 지원 ▲장애인 셀프케어(SafeCare) 위급 상황 안심 및 전동휠체어 상해 보험 지원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 등의 사업활성화와 장애인복지증진사업에 힘을 얻게 된다.

삼성카드 원기찬 대표이사는 “누구나 위험에 처할 수 있겠지만 특히 장애인의 경우 위험에 처하게 됐을 경우 보험 지원의 필요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화·스포츠 분야 지원 활발

KB국민카드는 미술과 체육 분야에 남다른 소질을 가진 장애 청소년들에게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경제적 자립 능력도 키울 수 있도록 후원한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왼쪽)이 정형석‘밀알복지재단’상임대표에게 장애 청소년 미술·체육 활동 지원을 위한 후원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KB국민카드

국민카드는 지난 1월 말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에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과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장애 청소년 미술·체육 후원식’을 갖고 후원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후원 대상 장애 청소년은 미술 분야 24명, 체육 분야 31명 등 총 55명이다. 대상자는 지난 해 11월부터 전국 장애인 종합 복지관,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관련 기관의 협조를 통해 지원 신청 및 심사, 공모전 등을 거쳐 선정했다.

미술 분야의 경우 회화, 디자인, 조소, 일러스트레이션 등 각 분야 전문 강사진의 지도 하에 ‘서번트 중후군’을 지닌 장애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거동이 불편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번트 증후군은 자폐증이나 지적장애가 있는 이들이 미술, 음악 등 특정 분야에 비상한 재능을 보이는 현상이다.

아울러 미술 교육을 통해 완성된 작품은 파우치, 에코백, 머그컵 등의 상품으로 제작해 판매하고 작품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체육 분야는 축구, 육상, 역도, 보치아 등 각 종목별로 운동 장비와 레슨비를 지원하고 장애 청소년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미술 및 체육 활동 후원을 통해 장애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장애인 골프단 선수들의 훈련 환경 및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에 작은 도움이 되고자 매년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롯데카드가 서울시립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발달 장애인 골프 선수단 ‘SRC 티업(Tee Up)’에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롯데카드

롯데카드는 지난해 10월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부여CC에서 서울시립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발달 장애인 골프 선수단 ‘SRC 티업(Tee Up)’에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지난 8월부터 진행된 ‘2018 제9회 롯데카드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에 롯데카드가 동일한 금액을 더해서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조성됐다.

지적·자폐성 장애인의 성취감과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 창단된 발달 장애인 국가대표 골프 선수단 ‘SRC 티업’은 국내외 유수의 대회에서 다수의 메달을 획득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골프단 선수들의 훈련 환경 개선 및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에 작은 도움이 되고자 매년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을 비롯한 우리 주변 소외계층을 위해 스포츠·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후원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법률상담 및 생필품 제공도

비씨카드는 지난 3월 서울 구로구청 및 KT그룹희망나눔재단과 함께 구로구 지역 장애인과 지역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400명을 대상으로 '사랑나눔축제'를 진행했다.

비씨카드는 빨간밥차봉사단 10기 및 KT그룹사 임직원 멘토와 함께 구로구 지역 취약계층 400명을 대상으로 건강식 및 생필품을 제공하는 '사랑나눔축제'를 진행했다. /사진=비씨카드

비씨카드 '빨간밥차 봉사단' 10기와 KT그룹사 임직원들은 건강식과 생필품 5종을 전달했으며, 법률 상담 무료 진행과 문화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했다.

이들 봉사단은 앞으로 6개월간 서울, 인천, 대구, 울산, 김해, 광주, 여수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배식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비씨카드 빨간밥차는 그동안 830여명 봉사단원들이 참여하며 나눔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며 "올해도 빨간밥차 봉사단 10기와 함께 취약계층 지원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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