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로 중국으로' K패션, 해외 신시장 개척 활발
'프랑스로 중국으로' K패션, 해외 신시장 개척 활발
  • 장은진 기자
  • 승인 2019.04.2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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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신세계인터내셔날·형지 등 유럽·중국진출 러시

[한스경제 장은진 기자]=국내 패션 시장이 경기 둔화 영향으로 성장동력이 둔화되면서 해외로 눈 돌리는 업체들이 많아졌다.

21일 한국섬유산업협회에 따르면 섬유패션산업 경기 생산 부문지표는 2016년 97.7%에서 2017년 96%, 지난해 91.6%를 기록했다. 국내 패션 시장 외형이 축소가 3년 연속 이어지는 모양새다.

국내 시장이 계속 축소하자 업체들도 저마다 살길을 모색 중인 상태다. 그 일환으로 해외시장에서 수출 판로 다변화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업체 한섬은 5년여전부터 유럽에 도전장을 내고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섬은 지난 2014년 프랑스 파리의 마레 지구에서 의류 편집 매장인 ‘톰그레이하운드 파리’ 편집 매장을 오픈했다. K패션 인지도가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고려해 편집숍 형태를 선택한 것이다. 이 전략은 유럽시장에 제대로 통했다.

한섬은 지난 파리패션위크 기간에 단독 쇼룸을 운영해 전세계 11개국 20개 패션·유통업체와 홀세일 계약을 맺었다. 계약을 맺은 업체는 미국 백화점 블루밍데일즈·캐나다 백화점 라 메종 사이먼·이탈리아 하이엔드 패션편집숍 안토니올리·홍콩 최대 패션편집숍 I.T 등이다.

수출 계약을 체결한 11개국 중 아시아는 중국과 일본 2개국이며 나머지는 미국·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그리스·러시아 등 유럽 및 북미 국가다. 제품은 6월부터 현지에 납품하기 시작하며 판매의 경우 8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와 형지, 신원그룹 등은 K패션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유럽보다 어느정도 안전성이 보장된 중국을 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튜디오 톰보이가 중국 베이징의 한 백화점에 매장을 여는 등 중국사장을 진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2011년 톰보이를 인수한 이후 첫 해외 진출이다. 특히 국내 1세대 여성복의 글로벌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형지는 중국 패션유통 전문기업 이링주패션과 라이선스 계약형태로 진출했다. 이로써 지난해 중국 골프웨어 시장에 일반 캐주얼의류 시장까지 중국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또 형지 교복 브랜드 형지엘리트도 중국에 진출해 입지를 넓혀가는 모양새다.

형지엘리트는 지난 2005년 중국에 진출했으나 가격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철수했다. 그리고 2016년 중국의 대표적 의류 기업 바오시냐오와 합작해 상해엘리트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지역별·학교별 소득 수준을 고려해 중저가 브랜드를 신규 론칭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 교복 수주량도 전년 대비 2.7배가량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그룹은 지난 2017년 중국 진잉그룹과 함께 한중 합작 스트리트 브랜드 마크엠을 론칭했다. 이어 국내보다 중국에서 먼저 브랜드를 선보였는데, 몇 년간 쌓은 중국 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시장 침체로 해외사업 확장이 필수불가적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패션기업들의 해외진출 움직임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