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여름철 실내 온도 5도가량 낮아 에너지 절약 및 미세먼지 농도도 낮춰 줘
수원시 ‘그린커튼’ 가성비 좋은 사업으로 입소문 나면서 10여 개 지자체 응용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그린커튼. /수원시

[한국스포츠경제=김원태 기자] 경기도 수원시의 '그린커튼(Green Curtain)' 사업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그린커튼 사업은 건축물 외벽에 그물망·로프를 설치하고, 수세미·나팔꽃·작두콩·조롱박 등 1년생 덩굴식물을 심어 식물이 그물망·로프를 타고 자라 외벽을 덮도록 만드는 사업이다.

2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그린커튼 사업은 최근 '투자 대비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올해 이 사업을 위해 수원을 찾거나 자료를 요청한 지자체는 제주·안성·구리·군산·시흥·군포·강릉시, 서울시 송파구, 대구 달서구 등 10여 곳이다.

그린커튼을 설치한 건물은 일반 건물보다 여름철 실내 온도가 5도 가량 낮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감소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덩굴식물의 넓은 잎이 먼지를 흡착해 주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준다. 그린커튼은 토지가 없어도 설치할 수 있어 도시녹화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지난해 시청, 구청, 동행정복지센터, 공원녹지사업소, 관내 학교 등 29개소에 그린커튼을 설치했다. 올해는 설치 건물을 51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윤재근 수원시 녹지경관과장은 "그린커튼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수원시의 노하우를 전국 지자체와 공유해 그린커튼이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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