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 김수현 / OSEN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군 입대로 팬들과 잠시 이별했던 스타들이 올해 대거 복귀한다. 지난 2017년에는 유독 한류를 빛낸 굵직한 스타들이 대거 입대해 팬들의 아쉬움을 산 바 있다. 그랬던 주인공들이 하나둘씩 제대하기 시작했다. 배우 임시완을 필두로 이민호, 지창욱, 규현, 옥택연, 강하늘, 김수현 등 스타들이 군복을 벗는다. 2년 전 톱스타들의 잇단 입대로 생긴 '한류 스타 기근 현상'이 해소될지 관심이 모인다.
 
먼저, 지난달 27일 만기 제대한 배우 임시완은 벌써 차기작을 정해놓고 브라운관 복귀만을 기다리고 있다. MBC '왕은 사랑한다'(2017)를 마지막으로 국가의 부름을 받고 떠났던 그는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OCN '타인은 지옥이다'로 다시금 안방극장을 찾는다. 전역식에서 "원작인 웹툰 나왔을 때 전우들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추천해줬는데, 작품 제안 들어와서 신기했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포부를 드러낸 만큼 그의 앞으로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한류 스타 이민호가 전역 신고식을 치른다. 그는 지난 2017년 5월 12일 입대해 서울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 SBS '푸른 바다의 전설'(2016) 뿐만 아니라 '상속자들'(2013), '시티헌터'(2011) 등으로 한류 스타 입지를 다져온 그가 제대 후 어떤 화려한 복귀를 알릴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소속사 MY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차기작에 대해선 말을 아꼈으나 "계속해서 작품을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드러냈다.
 

배우 지창욱 / 임민환 기자

2017년 입대해 강원도 철원 제5포병여단에서 성실하게 군 복무를 이어온 배우 지창욱은 전역하기도 전에 복귀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SBS '수상한 파트너'(2017)를 마지막으로 이른바 '군백기'(군 입대로 가진 공백기)를 가진 그가 제대하기도 전에 장진 감독의 드라마 '별의 도시' 출연을 제안받은 것. 다만, 소속사 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직 검토 중"이라며 출연을 확정 지은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오는 27일 전역 신고와 함께 브라운관 복귀 소식도 알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월에는 더 많은 스타들이 복귀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먼저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슈퍼주니어 출신 가수 규현이 5월 7일 제대한다. 입대 전까지 앨범 활동은 물론 tvN'신서유기4', MBC '라디오스타' 등 예능 프로그램까지 섭렵했던 만큼 복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입대 전 '신서유기4'에서 '소원 들어 주기' 게임을 통해 "소집 해제 후 다시 출연하게 해달라"고 희망했던 만큼 제대 후 나영석 PD의 부름이 있을지 초미의 관심. 또한 고정으로 출연 중이었던 '라디오스타'에도 다시 합류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라디오스타'는 최근 배우 차태현이 갑작스런 하차 이후 스페셜 MC 체제로 이어가고 있는 만큼 그 빈자리를 메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소속사 레이블 SJ 관계자는 "논의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tvN '짠내투어'도 출연 제안을 받고 논의 중이라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음을 알렸다.
 
다음 타자는 그룹 2PM 출신 배우 옥택연이다. 육군 9사단 백마부대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성실히 군 복무를 다하고 있는 그는 5월 16일 제대한다. 2018년 7월, 군 복무 중 소속사 51K와 새로운 출발을 알렸던 만큼 앞으로 보여줄 활발한 연기 활동에 기대가 쏠린다. 영화 '시간위의 집'(2016)에 이어 어떤 좋은 작품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넬지 관심이 모아진다.

배우 강하늘 / 임민환 기자

옥택연에 이어 전역하는 배우는 바로 강하늘이다. 지난 2017년 9월 11일 입대해 헌병기동대에서 복무 중인 그는 오는 5월 23일 전역한다. 입대 전 마지막이자 20대 마지막 작품으로 영화 '기억의 밤'(2017)을 남긴 그가 복귀 신고식으로는 어떤 작품을 택할지 이목이 쏠린다. 배우 공효진과 함께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물망에 올랐지만 아직 검토 중인 단계다. 관계자는 "드라마 관련해서는 아직 얘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류스타 김수현도 군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2017년 10월 23일 현역으로 입대해 육군 수색대에서 복무 중인 김수현은 7월 1일 전역 예정이다. 첫 신체검사에서의 사회복무 판정에도 불구하고 2015년 재검을 통해 1급 판정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떠난 김수현은 군 생활도 잘 해내 병장으로 조기 진급까지 했다. 연예계에서나 군대에서나 열정남인 건 여전한 듯하다. MBC '해를 품을 달'(2012), 'SBS '별에서 온 그대'(2013), KBS 2TV '프로듀사'(2015)에서 활약해 한류 스타로 거듭, 영화 '리얼'(2017)로 정점을 찍은 김수현이 제대 후에는 어떤 작품으로 국내·외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톱스타들의 복귀에 소속사들은 차기작 검토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임시완 씨도 그렇고 제대 전부터 작품을 선택해놓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배우 입장에서는 공백을 빨리 메워야 요즘 트렌드에 적응하기 쉽다. 또 치고 올라오는 신인이 많기 때문에 소속사 내에선 전역을 앞둔 배우가 있으면 작품 검토에 열을 올리는 추세다"라고 전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이민호, 지창욱, 김수현 등 한류에 큰 영향을 끼치는 배우들이 복귀하면서 한류 스타 기근 현상이 해소될 거라 본다. 아마 드라마나 영화 감독들도 이들의 복귀를 기다렸을 것이다. 이들을 잡기 위한 러브콜이 쇄도할 거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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