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정은 위원장, 러 푸틴과 회담 예정
김정은, 러 푸틴과 첫 대면할 듯
푸틴과 회담. 2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대로 러시아를 방문해 정상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하여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와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다.

보도대로라면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다. 북한 입장에선 2011년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시베리아 부랴티야공화국 수도 울란우데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과 회담한 뒤 8년 만의 정상 회담이다.

러시아 언론 코메르산트는 22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회담은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 연방 대학에서 열릴 예정이며, 김정은 위원장은 대학 내 호텔에서 묵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25일로 예정된 회담을 마치고 중국 베이징 ‘일대일로 정상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떠나지만, 김 위원장은 26일까지 현지에 체류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관광지를 방문하는 등 문화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2002년 부친이 방문한 곳들을 들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 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찾을 것이라고 전하며, 전용 열차는 24일 새벽 북-러 국경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루스키 섬의 극동 연방대를 회담 장소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매체는 북한 측의 철저한 보안 요청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2012년 제20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를 개최하면서 극동 연방대 캠퍼스를 새로 조성했다. 이곳에는 호텔 등 각종 편의 시설이 마련돼 있어 철저한 보안이 보장된다고 평가받는다.

조재천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