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로고.

[한국스포츠경제 변진성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최근 부산국제영화제를 특정지역에서 개최를 검토하겠다는 발언에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이 23일 성명을 내고 "오 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손을 떼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오 시장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물론 시의 실무부서까지 당혹스러워했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의 전통, 중구 남포동의 상징성을 고려해 남포동에서 영화 상영 재개가 줄 곧 논의돼 왔다"며 "오 시장의 발언은 이런 맥락을 무시하고 신중한 검토도 없이 즉흥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시정의 책임자로서 해서는 안 될 주먹구구식 행정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또 "오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전임 시장이 부산국제영화제에 부당하게 간섭하려 했다고 앞장서 비판했고, 자신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고 시민들께 약속했었지만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순간적인 인기만 얻기 위한 선심성 행정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이용하고 나섰다"며 "인기를 위해서라면 부산 16개 구, 군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분산 개최하자고 나설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거돈 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한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더 이상 월권행위를 하지 말고, 지자체간 분란만 야기하는 언행을 삼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산=변진성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