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마약을 투약한 적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마약 반응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받았다. 그를 믿었던 팬들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소속사 퇴출을 촉구했다.

경찰은 23일 오후 국과수에 의로한 박유천의 마약 정밀감정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필로폰 양성 반응은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박유천 변호인과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박유천의 팬들이 먼저 “소속사에서 퇴출하라”며 입장문을 냈다.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의 팬들은 퇴출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팬들은 성명문에서 “ “박유천을 알게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과거 그가 여러 힘든 시간을 겪을 때에도 늘 곁에서 응원하고 지지해왔다. 박유천에 대한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반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간절한 호소를 믿고서 지난 11일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결국 팬들의 마음에 또다시 상처를 주고 말았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그를 응원할 수 없는 사태까지 이르렀기에, 박유천 갤러리 일동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에게 박유천의 퇴출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유천은 올해 2~3월 필로폰을 구매해 전 연인 관계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하나는 경찰 조사에서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을 권유한 적도, 투약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황씨의 진술이 신빙성 있다고 보고 지난 16일 박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유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진=osen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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