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신라면 건면'/사진=농심 제공

[한스경제 임세희 기자] 농심은 ‘신라면 건면’이 출시 두 달 만에 라면시장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라면의 주류 유탕면이 아닌 ‘건면’ 제품이 라면시장 10위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신라면 건면이 처음이다.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건면은 출시 첫 달인 2월 12위에 이어 3월 라면시장 매출 순위에서 9위에 올랐다. 매출은 45억 원으로 전월 대비 73%나 늘었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이 라면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소비층을 확대하는 등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라면건면은 ‘3세대 신라면’이라는 측면에서 출시와 동시에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평소 라면을 먹지 않거나 덜 먹는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충족시키면서 라면시장 소비층을 넓힌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농심은 건면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현재 녹산공장에 6개, 구미공장에 1개의 건면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녹산공장에 2개 라인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농심이 생산라인 증설 카드를 꺼내든 것은 앞으로 건면시장의 주도권을 계속 가져가면서 라면시장의 건면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다. 지난해 국내 건면시장은 약 1178억원의 규모로 전체 라면시장의 5% 수준이지만,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13%에 달하는 등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라면의 원조국 일본은 건면시장이 전체의 25%를 차지한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등 전통의 강자들이 경쟁하는 TOP 10 시장에 건면 신제품이 단시간에 진입한 것은 그만큼 신라면 건면이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는 소비자 눈높이에 부합했다는 의미다”며 “업계 제일의 건면기술력과 생산능력으로 라면시장에 건면의 대중화를 이끌고 신라면 건면을 비롯해 냉면, 칼국수 등 건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데 역랑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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