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세희 기자] CJ제일제당은 세계 최대 규모 핵산 시장인 중국을 휩쓸고 글로벌 그린 바이오 기업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센양에 위치한 CJ제일제당 바이오 공장/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자사의 식품조미소재 '핵산‘이 글로벌 핵산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와 시장점유율 차이를 두 배 이상 벌리며 1위에 올라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핵산(核酸/Nucleic Acid)은 전체 글로벌 시장의 약 2/3 가량이 중국에 형성되어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중국 경제 성장과 맞물린 현지 식품산업 성장에 발맞춰 과감한 생산기반 증설을 통해 예상되는 수요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최근 발표된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4%로 예상을 웃돌았다.

CJ제일제당은 이미 압도적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을 지속 확대하는데 그치지 않고, 추가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전체 3곳(중국 2개, 인도네시아 1개)의 생산기지를 합쳐 약 1만 톤 규모의 증설을 단행했고 최근에도 추가로 1만 톤 규모 증설에 착수했다.

지난해 연간 핵산 전체 판매와 올해 1분기 판매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성장세에 박차를 가해 경쟁사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는 정도까지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이 글로벌 핵산 시장 1위에 오른 데에는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투자로 확보한 고도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핵산은 음식의 맛을 더해주는 식품 조미소재로, 조미료나 소스류에 사용되어 감칠맛을 더하거나, 가공식품에 첨가 소재로 활용되어 원재료의 맛을 조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에 속하는 다양한 품목 중 최근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효자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1위에 오른 핵심 요인은 고객이 원하는 품질수준보다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초격차 기술경쟁력”이라며 “앞으로 핵산의 사용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신규 시장을 지속 발굴하는 한편, 외부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역량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1977년 처음으로 핵산을 생산·출시한 이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속해 오고 있다.

임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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