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마블에 빠지다…'모두를 유혹하는' 어벤저스 마케팅 눈길
유통업계, 마블에 빠지다…'모두를 유혹하는' 어벤저스 마케팅 눈길
  • 장은진 기자
  • 승인 2019.04.2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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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캐릭터 앞세운 패키지·제품 출시…상영 초반부터 흥행성적 남달라
스타필드 하남 '2019 마블마니아 인 스타필드'./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하남 '2019 마블마니아 인 스타필드'./ 신세계프라퍼티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유통업계가 초대형 블록버스터 외화로 들썩이고 있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게임 마니아등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다가오는 5월 가정의 달에 큰 시장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고 강하다. 지난 24일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어벤져스:엔드 게임'을 지렛대삼아 소비심리 유혹에 나섰다. 각각의 업체들은 영화 속 캐릭터를 들어간 제품을 출시하거나 관련 이벤트를 개최해 어벤저스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어벤져스 엔드 게임'은 사전 예매만 200만장을 넘어섰다. 일반 영화 예매 수의 수백배를 간단히 뛰어넘는 흥행실적이다. 이에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온라인상에서도 국내 마블 마니아들을 타깃으로 다양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어벤져스 마케팅이 다른 물품, 서비스의 동반 구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전략아래 해당 제품의 진열, 동선 등 입체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는 다음달 2일까지 하남·코엑스몰·고양점에서 월드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2019 마블마니아 인 스타필드'를 진행한다. 행사기간동안 스타필드에는 마블 전용 포토존이 운영되며 실물 사이즈 '타노스'와 영화 캐릭터들의 시그니처 무기가 전시된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캐릭터 티셔츠까지 내놨다.

홈플러스 PB(자체브랜드) 'F2F'는 월트디즈니와 제휴를 맺고 마블 캐릭터 티셔츠 36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30일까지 전국 140개 점포에서 할인 판매하며 일부 주요 거점 점포에서 2개 이상 구매 시 마블마니아 한정판 마그넷을 제공한다. 

마그넷은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앤트맨 등 마블의 인기 슈퍼히어로 10명의 캐릭터가 랜덤으로 새겨져 있다.

이마트 역시 '어벤져스' 마지막 편 개봉에 맞춰 아동용 마블 티셔츠 12종, 유아용 마블 의류 4종을 1만원대 가격에 판매한다. 이외에도 배트맨, 디즈니, 띠띠뽀, 카카오프렌즈 등 다양한 국내외 인기 캐릭터 티셔츠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온라인몰의 경우 특별할인 기획전을 통해 관련상품을 한자리에서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실제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G마켓은 28일까지 '시디즈 X 마블 어벤져스 얼티밋 컬렉션'을 30% 할인가에 단독 선 판매한다. 이 제품은 시디즈가 마블사와 손잡고 만든 것으로, 스테디셀러 의자인 'T50'을 인기 캐릭터인 스파이더맨과 블랙팬서 콘셉트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어벤져스 콤보교환권'도 28% 할인된 가격에 판마한다. 콤보는 팝콘과 음료, 캐릭터 피규어가 포함된 컵으로 구성돼 있으며 선착순 5천 장만 판매한다. 이외에 한정판 마블 상품을 100원에 판매하는 '스페셜 100원딜 이벤트' 등도 마련했다.

팔도 '비락식혜 어벤져스 스페셜 패키지'(왼쪽), 유니클로 '마블 UT 컬렉션'./ 각사취합
팔도 '비락식혜 어벤져스 스페셜 패키지'(왼쪽), 유니클로 '마블 UT 컬렉션'./ 각사취합

식품업체들은 마블캐릭터를 입힌 한정패캐지로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팔도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에 맞춰 '비락식혜 어벤져스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비락식혜'의 상징인 노란색 캔 제품에 국내 인지도가 높은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스파이더맨의 역동적 이미지와 심벌을 화려한 색채로 표현했다.

또 각각 다른 히어로가 인쇄된 '비락식혜' 3캔과 마블 마니아 마그넷,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비락식혜 배지로 구성된 한정판 세트도 판매 중이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배지는 이번에 특별 제작된 것으로, 시중에서 구할 수 없다. 이 세트는 총 1천111개만 독점 판매된다.

코카콜라는 일찌감치 '제로 콜라' 패키지에 어벤져스 캐릭터들을 디자인한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빨간색 바탕에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 블랙 위도우 등 11명의 캐릭터들을 실어 선택 폭을 넓혔다. 제품은 250ml 캔, 500ml 페트, 1.5L 페트로 출시돼 식품점 및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패션업체들도 '어벤져스 엔드게임' 특수를 겨냥해 영화 캐릭터를 활용해 한정판 콜라보 제품을 마련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캐주얼 브랜드 '디자인 유나이티드'는 미국 마블사와 손잡고 '마블 티셔츠'를 출시했다. 이 티셔츠는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스파이더맨 등의 캐릭터를 내세워 제작됐으며 기존에 선보인 적 없던 새로운 기법들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유니클로도 세계적인 아티스트 제이슨 폴란과 손잡고 마블 히어로를 새롭게 해석한 그래픽 티셔츠 '마블 UT 컬렉션'을 출시했다. 제이슨 폴란은 핸드 드로잉으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다. 유니클로는 제품 출시를 기념해 21일까지 '유니클로 UT와 함께하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상영회'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성통상 '탑텐'도 지난달 '마블 히어로즈 컬레버레이션 티셔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최근 주간 판매량이 1만 장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현재 마블 관련 제품 출시를 진행하는 배경은 마블영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마블 시리즈와 어벤저스의 영향력이 자사 제품 구매와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4월 어벤저스 시리즈인 '인피니티워' 개봉 당시 유통업계에서 출시한 관련 상품들은 완판 행진을 벌였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GS샵의 '어벤져스 핸디선풍기'다. GS샵은 개당 2만6천900원이란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했지만, 25분 만에 준비 물량이 동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영화가 개봉하는 데다 '어벤져스' 마지막 시리즈로 소비자들의 관심도 더욱 높은 상태"라며 "특히 5월 가정의 달 시즌과 맞물리며 관련 상품의 인기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화 콘텐츠가 실물소비를 폭발시킬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영화는 영화대로 국내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