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서비스가 무엇이길래... SKT·KT 시장 선점 총력
OTT서비스가 무엇이길래... SKT·KT 시장 선점 총력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4.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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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넷플릭스가 대표 OTT 서비스 되는 것 국익 도움 안돼"
넷플릭스 단편영화 모음 <페르소나> 포스터 / 출처=넷플릭스

[한스경제 이정민 기자] 박찬욱 감독이 영국에서 만든 드라마 <리틀드리머걸>은 ‘왓챠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아이유가 이경미, 임필성, 전고은 김종관 4명의 감독과 찍은 단편영화 묶음 <페르소나>는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 

TV 채널도 아닌 이것들이 무엇이길래, 요즘 ‘핫하다’는 콘텐츠들은 OTT서비스를 통해서만 시청이 가능한 것일까. 

OTT는 'Over the Top'의 줄임말이다. 여기서 Top은 TV에 연결되는 셋톱박스를 의미하여 어원이 발생하였지만, 요즘의 OTT는 셋톱박스의 유무에 상관없이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들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국내의 경우 높은 스마트기기 보급률과 빠른 인터넷의 등으로 영상 콘텐츠 소비율이 높다. 이에 따른 콘텐츠 시청 가능한 다양한 플랫폼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2007년 봉준호 감독 넷플릭스 영화 <옥자> 개봉 당시 기자회견 / 사진 =연합뉴스

◆ 국내 시장에 등장한 OTT 서비스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OTT 서비스가 알려진 건 언제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제70회 칸영화제에서 수상이 불발되면서 국내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는 당시 9년 만에 경쟁 부분에 초청이 되었음에도 왜 수상이 불가하냐에 대한 국내 여론은 뜨거웠다.

알모도바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은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에 황금종려상이 돌아가면 거대한 모순이 될 것”이라며 “황금종려상이나 다른 영화상을 받은 작품을 대형 스크린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극장 상영을 하지 않는 영화는 영화라고 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한 것이다. 

그럼 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는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았을까. 그건 바로 영화 제작사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가지고 있는 OTT 회사 넷플릭스에서 제작했기 때문이다.   
 
OTT 서비스는 앞서 언급했듯,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플랫폼이다. 그러기 때문에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영화는 극장이 아닌 인터넷 자체 플랫폼을 통해 홀드백 없이 공개하게 되어있다. 당시 봉준호 감독의 <옥자>도 단 3일간의 홀드백 후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다. 

당시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넷플릭스영화상영 보이콧을 하였고, 몇개의 예술전용 극장에서만 <옥자>를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제작한 넷플릭스가 국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넷플릭스 홈페이지 화면 캡쳐 / 넷플릭스 홈페이지

◆ 기업들은 왜 OTT 서비스에 주목하는가

왜 우리 기업들은 OTT 사업에 집중하는 것일까. 이유는 단순하다. 최근 우리나라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TV 시청시간이 줄고, 대신 스마트기기를 통한 영상콘텐츠 소비시간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에 우리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직업이 탄생하게 되었고,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순위에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기업들은 달라지고 있는 컨텐츠 소비시장을 먼저 선점하기 위해 총력전을 다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4G에 이어 5G까지 광속 인터넷이 우리 삶에 자리 잡고 있으니 스마트기기를 통한 콘텐츠 소비에 따른 변화는 당연한 결과이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은 국내는 물론 세계 OTT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 또한 시장을 잡기위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앞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넷플릭스가 OTT 대표 플랫폼으로 굳어지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넷플릭스에 대한 정면승부를 걸었다. 

박 사장은 국내 사업자가 중심이 되는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OTT플랫폼 옥수수를 운영 중이다. 옥수수는 KBS, SBS, MBC가 함께 투자하여 만든 콘텐츠 플랫폼 푹(Qoop)과 합병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대 OTT플랫폼을 만들어나가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옥수수와 푹의 통합 작업을 위해 지난 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공정위의 심사 기간을 고려했을 때 기업결합심사 결과는 이르면 5월, 늦으면 8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에 맞설 국내 OTT서비스가 탄생하게 될지 관심이 뜨겁다. 

또한, KT 스카이라이프는 OTT 특별한 절차 없이 버튼 하나로 홈 화면 내 ‘토핑’ 메뉴를 통해서 원하는 OTT 플랫폼을 추가해서 시청 가능 할 수 있는 서비스를 23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