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밀키트 주요 고객... 30, 40대 맞벌이 부부
밀키트, 한식·이탈리아·간편한 요리 등 다양하게 구성

[한스경제 임세희 기자] 식품업계는 현재 요리 트렌드에 맞춰 밀키트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밀키트 상품 선택의 폭이 넓어진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선택할 지가 업계의 큰 관심사다.

'밀키트'는 식사(Meal)와 키트(Kit)의 합성어로,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를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해 집에서도 손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조사에 따르면 주요 고객층은 평소 요리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30, 40대 맞벌이 부부로 나타났다.

현재 밀키트 시장에서는 한국야쿠르트 '잇츠온'과 현대백화점 '셰프박스', 롯데마트 '요리하다', GS리테일 '심플리쿡', 동원홈푸드 '맘스키트' 등 10여 개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GS리테일의 '심플리쿡'/사진=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은 2017년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심플리쿡은 평균 1만 5000원대부터 2만원 사이에 가격이 형성돼 있으며 현재 GS샵, 11번가, CJ오쇼핑, 카카오선물하기, 위메프 등 20여 개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도 지난 2017년 9월 밀키트 브랜드 '잇츠온'을 론칭했다. 현재까지 출시된 제품은 30여 종으로, 지난해 판매량은 345만 개에 달했다. 최근에는 유명 셰프들과 협업해 셰프들의 노하우가 담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브랜드 입지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신선 가정간편식 전문몰 '더반찬'을 통해 올해 2월 '맘스키트'를 론칭했다. '맘스키트'는 엄선된 재료와 더반찬 셰프가 직접 만든 소스가 들어간 요리 패키지 밀키트 브랜드로, 현재 '일본식탄탄멘', '체다치즈스테이크' 등 8종이 판매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선주문 후제조 방식으로 운영되며, 새벽배송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밀키트 시장은 400억 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1, 2인 가구 증가와 가정간편식 확산에 힘입어 향후 5년 안에는 7000억 원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시장의 상승세에 맞춰 백화점도 진출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4월 신선한 식재료와 강남 유명 레스토랑 셰프의 레시피를 활용해 '셰프박스'로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한 롯데마트는 지난해 2월 '요리하다'로 밀키트 제품을 일부 선보였다. 이곳은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부대찌개'를 비롯해 한식 류를 주로 선보이고 있다.

동원홈푸드의 '맘스키트'/사진=동원홈푸드 제공

CJ제일제당도 '비비고', '고메' 등으로 가정간편식 강자로서 지난 23일 밀키트 브랜드 ‘쿡킷'을 새롭게 론칭해 밀키트 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후발 주자인 만큼, '전문 셰프의 요리키트'를 콘셉트로 한 전문점 수준의 레시피를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만든 밀키트를 내놓았다. 메뉴는 스키야키·오야꼬동·팟타이 등 글로벌 메뉴와 해물순두부·갈치조림 등 한식 메뉴가 각각 4대 6 비중으로 구성됐다. 일반식과 특별식 메뉴 비중은 5대 5다. 가격은 평균 2만 원대로, 경쟁사 대비 높은 편이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일단 CJ 온라인 쇼핑몰 '온마트'를 통해 쿡킷을 판매한 후 CJ몰을 비롯해 주요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쿡킷' 매출을 100억 원 달성하고, 향후 3년 내 1000억 원 규모로 매출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조리가 다 돼 있어 데우기만 하면 되는 일반 가정간편식 제품과 차별점을 두는 밀키트는 소비자들에게 ‘요리하는 즐거움’과 ‘맛의 전문성’을 보장한다. 더불어 밀키트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실용적이고 소중한 한 끼를 제공함으로써 식품코너에 입지를 단단히 굳힐것으로 보여진다.

임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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