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 내딛은 BNK의 청사진, 'FA 재계약'과 '선수단 화합'
첫 발 내딛은 BNK의 청사진, 'FA 재계약'과 '선수단 화합'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4.2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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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은 24일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의 회원 자격을 승인했다. 지난 8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창단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양지희 코치(왼쪽부터), 유영주 감독, 오거돈 부산시장, 김지완 BNK금융 회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최윤아 코치. /WKBL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부산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이 드디어 첫 발을 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4일 임시총회를 열고 BNK의 회원 자격을 승인했다. 창단 작업이 늦어진 BNK는 별도의 기간에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진행한다.

다른 팀들은 4월 30일에 FA 3차 협상이 마무리 되지만 BNK는 5월 1일부터 1차 협상을 실시한다. 구슬(25), 정유진(26), 노현지(26), 정선화(34), 조은주(36), 한채진(35) 등 BNK 소속 FA 대상자 6명은 오는 5월 1일부터 15일까지 원소속 구단 BNK와 1차 협상을 벌인다. 계약이 불발되면 5월 16일부터 25일까지 다른 구단과 2차 협상을 가진다. 2차 협상이 결렬된 선수는 5월 26일부터 30일까지 원소속 구단과 3차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BNK의 FA 선수들은 모두 팀에 필요한 자원들이다. 구슬, 정유진, 노현지 등 젊은 선수들은 출전 시간을 점차 늘리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구슬은 2018-2019시즌 평균 10.2점 4.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정선화, 조은주, 한채진 등 베테랑들은 팀이 어려울 때 노련미로 위기를 극복했다. 

BNK는 전력 손실 최소화를 위해 소속 FA 선수들과 재계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BNK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창단 첫 해이기 때문에 외부 선수를 영입하기보다 저희 선수들을 지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기존 선수들과 재계약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FA 협상에 들어갈 때 다른 팀들은 이미 협상이 끝난다. 사실상 외부 영입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아직 확정된 건 없다. 유영주(48) 감독님과 선수단 구성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단계다. 29일 선수단 첫 소집 때 면담을 진행한 뒤 그 내용을 바탕으로 5월 1일부터 선수들과 협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단 구성에 있어 FA 협상만큼 중요한 건 외국인 선수 선발이다. 외국인 선수는 팀 전력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외국인 선수 농사에 한 시즌 팀의 운명이 좌우된다. BNK는 신생 구단 혜택으로 2019-2020시즌 외국인 선수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BNK 관계자는 “감독님의 의지가 워낙 강하시다. 구단에서도 미국 출장 등 외국인 선수 선발에 있어 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갖고 있는 권한을 잘 활용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선수·프런트·코칭스태프 간 화합을 강조했다. BNK의 전신인 KDB생명은 프런트의 지나친 현장 개입, 열악한 지원 등 상식 밖의 농구단 운영으로 팀의 몰락을 초래했다. BNK 관계자는 “KDB생명 시절부터 OK저축은행까지 이어졌던 악습을 철폐하고 팀 문화를 바꾸겠다. 선수단 화합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출발을 하는 만큼 준비해야 할 것들도 많다. BNK 사무국은 구단 엠블럼 및 유니폼 제작, 선수단 숙소 마련, 경기장 점검 등을 하며 정신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선수단 숙소는 부산 기장에 있는 BNK 인재개발원, 홈 경기장은 금정체육관으로 확정됐다. BNK 관계자는 “29일 첫 소집을 앞두고 선수단 숙식 등 필요한 부분을 챙기고 있다”며 “금정체육관은 현재 보수를 진행 중이다. 빠르면 9월에 마무리 될 것 같다. 그때까지 선수들은 금정체육관 옆에 있는 보조경기장에서 연습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창단식은 6월 중순쯤 개최한다. 오거돈(71) 부산시장님, 이병완(65) WKBL 총재님 등을 비롯해 선수단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BNK는 WKBL 최초의 영남권 팀이자 사상 처음으로 코칭스태프 전원을 여성으로 구성한 팀이다. 시작부터 파격적인 행보로 새바람을 예고했다. BNK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용인 삼성생명·인천 신한은행·부천 KEB하나은행)과 충청권(청주 KB국민은행·아산 우리은행)에 팀이 몰려 있다. 부산에 연고를 둔 저희가 잘 하면 구단뿐 아니라 WKBL의 입지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