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황하나 2015년 마약공급, 올해 초 박유천과 마약 투약 의혹
황하나 과거 무혐의로 뒤늦게 논란
박유천, 황하나 인연에서 악연으로 이어지는 연인의 몰락
황하나 마약 공범 박유천 결국 구속
황하나(좌), 가수 박유천(우) / 연합뉴스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마약 투약·유통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전 연인 박유천 씨도 구속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박영빈 부장검사)는 26일 황하나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하나 씨는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필로폰을 한 차례 매수한 뒤 서울 자택 등지에서 세 차례에 걸쳐 투약하고 타인에게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등 성분이 있는 수면제를 의사의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도 있다.

황하나 씨는 JYJ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로 결혼까지 약속했지만 파혼해 관심을 받았다. 유명 SNS 인플루언서로 활동해온 황하나 씨는 과거 마약 투약 혐의 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황하나 씨는 2011년 대마초 흡입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적이 있다. 2015년에도 대학생 조 씨와 필로폰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기도 했다. 게다가 아버지와 경찰청장이 친구라고 자랑하거나 남대문 경찰서의 고위 관계자를 만나 경찰서 투어까지 했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황하나 씨는 지난 4일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도중 긴급체포 됐으며 이어 6일에는 황하나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그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2, 3월에도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내용을 진술했다. 그는 자신이 평소 알고 지내던 연예인 A씨와 함께 투약했음을 밝혔다. 그가 지목한 A씨는 전 연인 박유천 씨였다.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어 결백하다는 입장을 이어가던 박유천 씨와는 달리 경찰은 황하나 씨의 진술과 함께 박유천 씨의 혐의를 입증할 정황이 담김 CCTV 영상을 확보했고 박유천 씨의 자택과 신체, 자동차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박유천 씨는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반응이 나왔으나, 지난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박유천 씨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박유천 씨는 26일 오후 2시경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고 이후 포승줄에 묶인 채 남부구치소로 향했다.

수원지법 박정제 영장전담판사는 박유천 씨에게 이날 저녁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이유를 밝혔다.

한때 연인에서 결혼까지 약속했던 박유천, 황하나 씨는 지난 2017년 4월 공개 열애를 시작하며 톱스타와 재벌 3세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으나 나란히 마약을 투약하면서 구속을 면하지 못하게 됐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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