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막돼먹은 영애씨17'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17을 마무리 지은 가운데, 최장수 시리즈의 위엄이 계속될지 관심이다.

tvN 불금시리즈 '막돼먹은 영애씨17'(연출 한상재, 극본 한설희·백지현·홍보희 / 이하 '막영애17')는 지난 26일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워킹맘 영애(김현숙)와 육아대디 승준(이승준)이 숱한 갈등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해피엔딩으로 꽉 찬 감동을 선사했다. 낙원사 식구들은 지순(정지순)의 납치 소동을 통해 진정한 동료로 다시 거듭났다. 보석(정보석)과 미란(라미란)의 중년 로맨스와 규한(이규한), 수아(박수아), 제형(연제형)의 삼각관계는 열린 결말로 끝을 맺으며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맘영애'로서 선보이는 첫 시즌이었던 '막영애17'은 엄마이자 아내, 워킹맘으로 성장한 영애의 인생 2라운드를 통해 보다 폭넓어진 공감과 웃음으로 '불금'을 사로잡았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육아는 물론 낙원사로 컴백한 워킹맘 영애의 고군분투는 한층 폭넓어진 공감대를 형성했다. 12년 동안 영애씨의 성장사(史)를 함께한 시청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공감과 응원을 보냈다. 

반면, 육아휴직을 선언한 승준은 못 말리는 사랑꾼에서 딸바보로 거듭난 초보 아빠의 성장으로 흐뭇함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영애와 승준의 역전된 일상, 바뀌고 나서야 비로소 보이는 소소하지만 공감을 자극하는 이야기는 유쾌한 웃음 너머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여기에 적재적소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 ‘꿀벌이’는 국민 조카에 등극하며 랜선 이모·삼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한층 진화한 현실밀착형 웃음과 새로운 이야기를 장착하고 돌아온 ‘막영애17’에는 다양한 변화들이 있었다. 여주인공의 전형성을 탈피하고 평범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영애씨의 성장과 변화는 그 자체로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는 주요한 전환점이다. 17시즌의 최종회에서 보여준 에필로그 속 “십 년간 노처녀, 직장인, 사장 그리고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엄마. 언제 어느 자리에서나 최선을 다해 고군분투해온 영애씨의 이야기는 영원히 계속된다”는 내레이션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뭉클함을 선사했다. ‘막영애17’이 보여준 도전은 새로운 ‘막영애’를 기대하게 만드는 완벽한 발판을 만들었다.

시즌17까지 변함없는 지지를 보낸 골수팬들은 "'지금까지 영애씨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돼있던데, 이번이 마지막 시즌은 아니겠죠?", "완전 종영은 아니겠죠? 그러지마요", "시즌 계속되는 거 맞죠? 이번엔 평소랑 다른 엔딩이라 놀랐다", "빨리 시즌18 제작해달라"라며 다음 시즌을 기대했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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