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점·영화관·제과점 할인으로 학생들 모시기
은행들이 중·고등학생들에게 유일한 신분증으로 통하는 학생증 발급 경쟁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은행들이 각종 혜택이 부여되는 학생증 발급을 통해 중·고등학생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중·고등학교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혜택을 담은 학생증을 발급하고 있다.

학생증에는 증명사진을 비롯해 이름, 주소, 발급 일자, 유효 기간이 적혀있어 여권을 제외하면 학생들의 유일한 신분증으로 통한다.

은행들이 발급한 학생증은 식권 및 교통 카드(선불카드) 기능을 주로 담았다. 영화관, 서점, 편의점 할인도 가능하다.

KEB하나은행은 약 300개 학교에 학생증을 발급했다. 지난해 총 발급 건수가 약 11만1000계좌였고, 취급액은 약 2200억원이다.

하나은행은 ‘고교 학생증 체크카드’로 학생증을 공급했다. 편의점 할인과 서점할인, 제과점 할인을 제공하는 이 상품은 각각 연 6회 제한을 둬 1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캐시백 할인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358곳의 중·고등학교에 체크카드를 발급했다. 2017년 12월 말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약 1만8200계좌다.

농협은행의 학생증은 체크카드와 일부 차이가 있는 현금IC카드로 발급했는데 현금카드가맹점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또 전자학생증 발급 시 교통카드(캐시비) 기능이 자동 등록된다.

농협은행은 금융결제원이 주관하는 현금IC결제 캐쉬백 행사를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 5000원 한도 내 건별 거래금액의 0.5%를 실시간 입금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350개 학교에 학생증을 발급했다. 국민은행은 ‘KB국민 내꿈대로 학생증체크카드’와 ‘KB국민 티머니 노리 학생증체크카드’ 상품을 학생증으로 공급했다.

KB국민 내꿈대로 학생증체크카드는 클린카드 기능을 갖고 있다. 청소년 유해업종 가맹점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영화관에서 7000원 이상 구매 시 연간 12회 한도로 3000원 할인을 받고, 에버랜드 등 놀이공원에서 3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KB국민 티머니 노리 학생증체크카드는 영화관 35% 할인, 놀이공원 50% 할인과 스타벅스 20% 할인, 패밀리레스토랑(아웃백, VIPS) 20% 할인 혜택을 부여했다.

우리은행은 중·고등학교 약 340개 학교에 학생증을 발급 중이다. ‘위비프랜즈 입출식 통장’과 ‘우리 스쿨(School) 체크카드’로 구성된 스쿨뱅킹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통장은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카드는 편의점 할인과 서점 할인, 제과점 할인도 제공했다. 우리은행은 월 최대 2회 한도로 건당 1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을 돌려주고 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5월 말까지 신규 학생증 발급 학교에 카드 케이스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학생증 발급을 2018년부터 시작했다. 제휴 학교는 100여개 고등학교로 학생증 체크카드는 연간 3만여 계좌를 발급한다.

혜택은 월 1회 CGV 영화관 2000원 할인, 테마파크 연 3회 50% 할인을 제공한다. 배스킨라빈스와 버거킹 등 이용금액의 5%를 캐쉬백 해준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마다 캐쉬백 혜택 횟수나 한도가 다르다”며 “학생들이 내가 사용하는 학생증 카드 혜택을 확인한다면 올바른 소비습관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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