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천 크루즈 터미널 첫 출항 '영예'
크루즈 선도기업 10년, 입지 다진다
26일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9공구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서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가 출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국내 최대 크루즈 터미널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의 첫 출항의 영광을 롯데관광개발(이하 롯데관광)이 차지했다. 롯데관광은 지난 10년간 다져온 전세선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크루즈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지난 26일 인천 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서 문을 연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은 인천항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됐다. 2013년 11월부터 작년 11월까지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가 손을 잡고 60개월간 총사업비 1186억원을 들여 완공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000t급 크루즈선을 수용할 수 있어 관심을 모았다.

이번 터미널의 첫 출항 타자로 낙점된 롯데관광은 10년 연속 전세선을 운영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대형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Costa Cruise)와 전세선 운항 계약을 맺고 터미널 개항일에 맞춰 전세선을 준비해왔다.

출항식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크루즈 관계 부처와 롯데관광개발 관계자 및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백현 롯데관광 대표이사는 출항식에서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 개장에 맞춰 롯데관광 크루즈 전세선이 출항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롯데관광은 10년간 한 번도 쉬지 않고 인천항, 부산항, 속초항 등 국내를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전세선을 꾸준히 운항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 크루즈 터미널을 모항으로 출항하는 크루즈 선의 명칭은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호로 11만4000t급이다. 롯데관광의 코스타 세레나호는 개항일인 지난 4월 26일, 인천-상해-후쿠오카-부산을 기항하는 1항차를 시작으로 총 3회 운항한다.

2항차는 오는 5월 1일 부산에서 출항해 속초-블라디보스토크-사카이미나토-속초를 기항한다. 이어 5월 6일 출항하는 3항차는 속초-블라디보스토크-오타루-아오모리-부산 노선으로 운항한다. 총 17일간 8500명의 승객을 태우게 된다.

롯데관광은 승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선내 한국어 인솔자 및 기항지 가이드, 한국어 서비스, 한국인을 위한 맞춤형 식단 등을 제공해 의사소통 문제 없이 편안하게 크루즈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롯데관광은 10월에도 크루즈 전세선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10월 8일 인천-상해-나가사키-블라디보스토크-속초를 기항하는 4개국 일정과 10월 15일 속초-블라디보스토크-사타이미나토-부산으로 기항하는 크루즈 일정이 예정돼 있다.

한편 롯데관광은 한국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 인천광역시, 인천연수구와 함께 인천 지역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서 각 협력기관은 인천항 모항 육성, 크루즈 터미널 활성화, 환황해권 크루즈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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