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메이저 퀸' 최혜진, 연장 접전 끝에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제는 메이저 퀸' 최혜진, 연장 접전 끝에 KLPGA 챔피언십 우승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4.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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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이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최혜진(20)이 연장 접전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 승과 함께 생애 첫 ‘메이저 퀸’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최혜진은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숲길·산길 코스(파72·661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박소연(27)과 타이를 이룬 그는 연장에서 버디를 낚으며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아마추어 시절 2승, 지난해 루키 시즌 2승을 거뒀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6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이후 1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는 동시에 우승상금 2억 원을 손에 넣었다. 

최혜진은 올 시즌 초반 예상 밖 부진에 시달렸다. 4개 대회에 출전해 25위, 11위, 9위, 35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 대상과 신인상을 거머쥐었지만 올해는 ‘2년차 징크스’를 겪는 듯했다. 그러나 KLPGA 최고 권위 대회인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최혜진은 “메이저 우승이 없었는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만큼 끝까지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박소연, 이다연(22)과 함께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최혜진은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1번홀(파5) 파를 기록한 그는 2번홀(파3)에서 8.2m 거리의 퍼트를 성공해 버디를 잡았다. 3번홀(파4) 파를 지키며 박소연과 함께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다. 

4번홀(파4)에서 최혜진과 박소연의 희비가 엇갈렸다. 최혜진은 파로 막았지만 박소연은 티샷 실수로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최혜진은 7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버디를 몰아치며 기세를 올렸다. 

최혜진은 후반에 들어 다소 주춤했다. 10번홀(파4)부터 17번홀(파3)까지 연속 파에 그쳤다. 15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두 번 모두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갔다. 그 사이 박소연이 10번홀과 12번홀(파3),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엮으며 최혜진을 1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심리적 압박을 느낀 최혜진은 마지막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두 번째 샷에서 승부가 갈렸다. 최혜진은 벙커에 빠진 볼을 홀컵 가까이 붙였다. 이후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버디로 홀아웃했다. 반면 박소연은 두 번째 샷을 짧게 가져가면서 파에 머물렀다.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통산 첫 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혜진, 박소연과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이다연은 1언더파 71타를 쳐 1타 차 3위(12언더파 276타)를 차지했다. 

올 시즌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이정은(23)은 4타를 줄여 4위(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5개월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자존심을 지켰다.

시즌 개막전 우승자 박지영(23)은 9언더파 279타로 5위에 자리했다. ‘슈퍼루키’ 조아연(19)은 공동 12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