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지난해 이자이익 총 5조 6228억원
지난 1분기 4대 시중은행 이자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0% 중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각 은행 로고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분기 이자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0% 늘어나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1분기 당기순이익 6181억원을 기록한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은 1조 42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1조 5524억원으로 이자이익이 가장 컸던 국민은행은 5.9% 늘었다.

이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1조 3081억원, 1조 3386억원으로 각각 5.8%, 5.4% 성장했다.

대출 등 이자부자산을 운용하면서 발생하는 수입에서 예금 등 자금조달에 따른 비용을 차감한 이자이익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가 커질수록 늘어나게 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살펴보면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95%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올랐고, 대출금리는 연 3.66%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과 저축성수신의 금리차는 1.71%포인트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줄었다.

예대금리차가 커야 은행 이자부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올라가는데 기준금리 인하론까지 불거지고 있어 순이자마진은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이다.

또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지난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도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3.04%로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담대 금리에 연동된 장기 시장금리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는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5%대로 억제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문제와 얽힌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업권별 대출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증가율을 관리, 부동산·임대업 등 특정 업종에 대한 대출 쏠림이 과도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연간·신규대출 취급한도 설정 등을 추진한다.

주담대 상환부담 증가 등에 대비한 안전장치로 월상환액 고정(최대 10년), 금리상승폭 제한(5년간 2%포인트) 상품 개발, 금융권 공동 매각후 재임대(SLB) 프로그램 도입, 고정금리·분할상환 정책모기지 공급 확대 등이 마련된다.

때문에 은행권에서 비이자이익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비이자이익의 대표적인 예로는 송금이나 ATM기기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등과 은행이 주식 또는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하면서 얻어 낸 수익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최근 핀테크 기술 발달로 무료 송금 서비스가 보편화돼 있고 ATM기기 수수료를 무료화하는 경향이 있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 해외 공략에 나선 은행들

은행들은 국내를 벗어나 현지법인이나 지점, 사무소 등을 설치해 해외를 공략 중이다.

금융감독원이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 은행 해외점포는 189곳으로 순이익 9억 8300만달러(약 1조 1380억원)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 중 홍콩, 중국, 베트남에서 각각 1억 7500만달러(2026억원), 1억 5400만달러(1783억원), 1억 3200만달러(1528억원)을 벌어들였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이 지난해 966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실적을 올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의 전통적인 수입원은 이자이익"이라면서도 "이제는 국내가 아닌 다른 곳에 집중할 시기다. 또 이자이익 외에 자산관리나 투자금융 등에서 영업이익 비중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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